'또 다른 선감학원'…"경기도여자기술학원 추모공원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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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이 13일 열린 제37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의 참상을 언급하며 추모공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은 가출청소년이나 고아, 집안 형편상 진학을 포기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길거리에서 가출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강제로 잡아와 쇠창살로 둘러싸인 시설에서 철저히 통제하며 폭언과 구타를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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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남종섭 의원이 13일 열린 제37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의 참상을 언급하며 추모공원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은 가출청소년이나 고아, 집안 형편상 진학을 포기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길거리에서 가출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강제로 잡아와 쇠창살로 둘러싸인 시설에서 철저히 통제하며 폭언과 구타를 일삼았다.
그러던 중 1995년 8월 21일 새벽 2시 일부 원생들이 학원을 탈출하기 위해 불이 나면 철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해 방화를 저질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37명의 소녀들이 사망했다.
남종섭 의원은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의 인권유린과 참사는 경기도의 부끄럽고 참혹한 역사"라며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도 경기도의 공식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권고하였으나 경기도에서는 공식적인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참사의 현장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참사가 일어났던 기흥구 보정동의 경기도여자기술학원은 현재 경기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일대는 용인플랫폼시티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관련 행정절차가 끝나고 내년부터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철거 예정인 건물과 참사 희생자 위령비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남 의원은 "부끄러운 역사일수록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추모공원과 소규모창업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모공원에는 위령비를 비롯한 추모시설뿐 아니라 경기도여자기술학원에서 벌어진 참혹한 인권침해와 참사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해 후대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가 철거시 경기남부지역 일자리 공공기관이 사라지게 된다"며 "용인플랫폼 시티내 공공용지에 2000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해 소규모창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제안하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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