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타선 9안타 7타점 폭발+마무리 김택연 SV…두산, 한화 9-6 제압 '3연패 탈출' [잠실: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6. 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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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뜨거운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내고 한화의 3연승 및 시리즈 스윕을 막아냈다. 

강승호-전민재-박준영-조수행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불을 뿜었다. 강승호가 3타수 2안타 3득점, 전민재가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2일 콜업된 박준영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미소 지었다. 조수행도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뽐냈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기존 라울 알칸타라의 등판이 하루 밀려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5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투구 수 88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4승째(4패)다. 

이어 이영하가 1⅓이닝 무실점, 정철원이 1이닝 무실점, 이교훈이 ⅓이닝 3실점, 김명신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공식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신인 김택연이 마지막 투수로 나서 ⅓이닝 무실점, 투구 수 4개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3세이브째를 거머쥐었다.

◆선발 라인업

-두산
: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3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중견수). 선발투수 최원준.

-한화: 하주석(3루수)-최인호(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중견수).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3회: 두산의 빅+빅이닝

1회초 하주석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후 최인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안치홍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노시환이 2루 뜬공,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라모스의 우전 안타 후 허경민이 1루 파울플라이,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 김재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재환의 타구를 건져낸 이도윤의 수비가 돋보였다.

2회초는 삼자범퇴였다. 최원준이 김태연을 우격수 땅볼, 이재원을 루킹 삼진,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2회말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의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양석환의 헛스윙 삼진 후 강승호의 좌전 2루타가 나왔다. 이어 전민재가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때 좌익수 최인호가 공을 한 번 더듬었다.

박준영은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1루수 김태연이 타구를 몸으로 막아낸 뒤 후속 플레이를 이어가려 했는데, 투수 산체스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아 송구하지 못했다. 1사 1, 3루서 조수행이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타구가 1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져 바운드 되며 절묘한 코스로 흐른 덕분이었다.

후속 라모스는 3루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허경민의 1루 뜬공 후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후 산체스의 폭투로 라모스와 양의지가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 김재환의 2루 땅볼로 길었던 2회말이 막을 내렸다.

3회초 장진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곧바로 견제사 아웃 당했다. 하주석의 중전 안타 후 최인호의 병살타로 3아웃이 채워졌다.

두산은 3회말에도 2점을 추가했다. 양석환의 우익수 뜬공 후 강승호의 볼넷 및 도루, 전민재의 볼넷이 나왔다. 후속 박준영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선보였다. 조수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올렸다. 점수는 6-0이 됐다. 라모스의 1루 파울플라이로 마침표가 찍혔다. 

두산 베어스 전민재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6회: 두산의 쐐기? 한화의 추격

4회초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노시환의 3구 헛스윙 삼진 후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김태연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말 허경민의 좌전 안타 후 양의지가 2루 땅볼을 쳤다. 2루수 안치홍이 공을 더듬은 뒤 힘겹게 2루에 송구했다. 선행 주자 허경민을 아웃시켰다. 김재환은 1루 뜬공, 양석환은 3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5회초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 이도윤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 장진혁이 유격수 뜬공, 하주석이 1루 땅볼에 묶였다.

한화는 5회말 투수를 산체스에서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우익수 채은성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해 무사히 3루를 밟을 수 있었다. 전민재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두산이 7-0 달아났다. 전민재의 2루 도루 후 박준영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8-0으로 점수를 벌렸다. 조수행은 3구 헛스윙 삼진, 라모스는 루킹 삼진, 허경민은 좌익수 뜬공을 떠안았다.

6회초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최인호의 우전 안타, 안치홍의 중견수 뜬공, 노시환의 2루 뜬공으로 2사 1루. 채은성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김태연의 볼넷 후 이재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도윤마저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올리며 3-8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투수를 이영하로 바꿨다. 이영하가 장진혁을 포수 땅볼로 아웃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말 한화 투수는 장민재였다.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양석환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두산 베어스 박준영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7~9회: 한화의 뒷심? 김택연의 마무리

7회초 하주석의 좌익수 뜬공, 최인호의 2루 땅볼 후 문현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장민재는 7회말도 삼자범퇴로 끝마쳤다. 강승호를 2루 뜬공, 전민재를 1루 땅볼, 박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산은 8회초를 투수 정철원에게 맡겼다. 정철원은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태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상언을 2루 뜬공, 황영묵을 2루 땅볼로 물리쳤다.

한화는 8회말 투수 한승주를 기용했다. 조수행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후속 라모스는 1루수 앞 땅볼로 출루했다. 1루수 김태연이 처리해야 할 평범한 타구였지만 공은 허무하게 김태연의 두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포구 실책을 틈 타 발 빠른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왔다. 9-3을 이뤘다.

허경민의 대타 정수빈은 우익수 뜬공, 양의지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대한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양석환의 3루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9회초 두산은 투수 이교훈을 앞세웠다. 이교훈은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주석에게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최인호의 대타 김강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후속 문현빈에겐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라모스가 타구를 천천히 따라가며 느슨하게 수비하는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문현빈도 3루에 도착했다. 점수는 5-9.

두산 벤치는 투수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명신은 노시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원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6-9가 됐다. 2사 1루서 결국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과 포수 김기연.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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