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도 기댈 건 부동산 뿐”…고령층 부동산 임대업 몰려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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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 인근 주민 알림판에 하숙·원룸 세입자 모집 공고가 빼곡히 붙어 있다. (매경 DB)
지난해 기준 가동 사업자가 995만으로 1000만 사업자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고령층의 부동산 임대 신규 창업이 늘면서 지난해 부동산 임대 사업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 12일 2023년 사업자 등록 및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가동 사업자는 995만개로 전년보다 27만3000개 증가했다. 국세청은 “가동 사업자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가동 사업자 수는 2019년보다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동 사업자 중에서는 부동산 임대업이 전체의 24.4%인 243만1000개로 가장 많았다. 임대 사업자 수는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19년에 200만곳을 넘어선 후 급격히 늘어 2022년에는 243만500개에 이르렀고 1년 만에 500개가 더 늘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고령층이 부동산 임대업으로 대거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 중 70세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을 가장 많이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신규 사업자의 24.7%가 부동산 임대업을 창업했다.

50대와 60대 신규 사업자 중 부동산 임대업자의 비중도 각각 11.2%와 14.2%였다. 신규 사업자 중 부동산 임대업의 비중은 고령층일수록 높았다.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위해 부동산 임대업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여성 사업자 수는 401만8000개로 처음 400만개를 넘어섰다. 여성 사업자도 부동산 임대업(116만4000개)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83만8000개), 소매업(77만6000개) 등 순이었다. 이들 3개 업태가 차지하는 비중은 69.2%에 달했다. 여성 사업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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