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전 대대장 인권위 진정 제기…“해병대 내 따돌림”

임현범 2024. 6. 13. 2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채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장이었던 A 중령이 해병대 내 따돌림과 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A 중령은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병대사령관 등이 차별과 따돌림을 했다고 진정을 제기하고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정서에 타부대 파견 후 부대원 접촉 차단⋅공식모임 참여 방해 등 담겨
채 상병 소속 부대인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장이었던 A중령이 13일 채상병 묘역을 찾아 눈물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채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장이었던 A 중령이 해병대 내 따돌림과 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A 중령은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병대사령관 등이 차별과 따돌림을 했다고 진정을 제기하고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

진정 내용을 살펴보면 사고 직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A 중령을 타 부대에 파견해 부대원과 접촉을 차단한 점과 해병대 내 공식 모임에 A 중령의 참석을 막은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앞서 A중령은 해병대 내 고립 때문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채 상병의 빈소에도 가보지 못하고 5개월간 부대와 분리돼 하는 일 없이 출퇴근만 했다”며 “부대원과 연락도 못 하고 고립된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고 싶은 심정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버텼다. 지휘관급 간부의 소집 교육이나 대대장들의 리더십 교육에서도 제외되는 등 조직 내 왕따를 당했다”며 “수사 중이라 가족에게 갈 수 없고 보직 해임을 당해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임 전 사단장은 A 중령의 파견이 자신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A 중령이 파견된 부대는 사령부 직할부대로 사단장이 보내고 싶어도 절차상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