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곧 방북에…크렘린궁 "러·북 관계 발전에 깊은 잠재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발전에 깊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데 대해 '서방이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자 우호적인 국가로, 우리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깊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에 대해 누구도 우려해서는 안 되며 누구도 논란을 제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언제 북한을 방문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현재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르면 6월 중 이뤄질 수 있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NHK가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 등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방북하는 방향으로 (북·러 간에) 조율되고 있다"며 "(방북 일정이)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 내용을 종합하면 오는 19∼20일 베트남 방문 직전인 다음 주 초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과 정상회담 개최 이후론 9개월 만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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