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은퇴무대는 2026 월드컵? "아빠, 또 나가요?"…'현역 은퇴 암시' 메시 "아들이 이야기 많이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현역 은퇴가 머지 않았다고 고백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들이 아버지의 월드컵 참가를 바라고 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는 13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아들 티아고가 2026 FIFA 월드컵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1987년생으로 어느덧 37세가 된 메시는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마이애미가 내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생 동안 이 일을 했다.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연습과 일상, 그리고 경기를 즐긴다"라면서 "모든 것이 끝날 거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유럽을 떠나서 여기(마이애미)로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기에 메시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메시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축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이다. 현역 생활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자신의 5번째 월드컵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세계 챔피언이 됐다.
당시 메시는 대회 기간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 놓아 대회 MVP로 선정돼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때 보여준 활약상에 힘입어 통산 8번째 발롱도르까지 받았다.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메시는 "우리가 차지한 월드컵 우승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됐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즐긴다. 난 운이 좋게도 좋은 동료들과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구를 그만두면 그리워할 작은 세부적인 일들까지도 즐기고 있다"라며 축구화를 벗은 뒤 그리워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일단 오는 20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많은 팬들이 이 대회가 메시의 마지막 대륙별 컵대회가 될지 관심을 모았다.
일단 메시는 당장 이번 여름에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은 물론이고 2026년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 역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이야기를 나눴고, 사실 우리 둘 다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가 있기 때문에 (올림픽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2, 3개월 동안 클럽에서 자리를 비워야 하고, 무엇보다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메시는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데, 두 번 연속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다. 올림픽에 출전해 마스체라노와 함께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자 축구적으로 멋진 경험이었다. 이를 겪는 건 운이 좋은 일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특별한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 올림픽은 특별한 대회다"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월드컵 출전도 확신하지 않았다. 메시는 "나는 어떤 기록을 세우거나 5번, 6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말하기 위해 뛰지 않는다. 나는 기록에 대해 별로 생각한 적이 없다. 기록을 보유하고 계속해서 성취를 위해 나아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단지 월드컵 6회 기록을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기록을 위해 월드컵에 나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메시의 아들 티아고 메시가 아버지의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고 있기에 메시의 마음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스포츠키다에 의하면 메시는 "티아고는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해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라며 "우리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고 다음 월드컵은 미국에서 열리기에, 우린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만약 메시가 39세가 되는 2026년까지 기량 유지에 성공하고 월드컵 참가 의사가 있다면 전무후무한 월드컵 6회 참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는 총 5번 참가한 메시와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안토니오 카르바할, 로타어 마테우스, 잔루이지 부폰, 라파엘 마르케스, 안드레스 과르다도,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총 8명뿐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나간다면 이 대회는 메시의 현역 마지막 월드컵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가 아들과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월드컵에 나와 아르헨티나의 챔피언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는 메시는 다가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나는 최근 며칠 동안 훈련을 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이 나를 놀라게 했다"라면서 "코파 아메리카는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항상 그랬지만 우리는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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