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해병대 "대한민국도 핵 가져야, 그것은 윤석열 탄핵"

윤성효 2024. 6. 13.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고문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 발언

[윤성효 기자]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해병대 출신 김영만 고문.
ⓒ 윤성효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해병대 출신 김영만 고문.
ⓒ 윤성효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에서 "윤석열 탄핵이 평화다"라고 외쳤다. 경남평화회의가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연 것이다.

경남평화회의는 "전쟁을 부르는 군사적 적대행위들인 대북전단, 확성기방송, 군사분계선 포사격훈련, 한미일전쟁연습 등의 즉각적인 중단과 전쟁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이지은 국장의 사회로 참가자들은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이·미선이'와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고, 발언과 노래 공연으로 이어졌다. 해병대 출신인 김영만(79) 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은 해병대 복장을 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60년 전 해병대에 입대했다"라고 소개한 김 고문은 "얼마 전에 윤석열이 동해 유전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은 RE100을 모르고 아는 거는 디올백이다. 죽은 채상병의 사단장은 용산백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산유국이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한다. 지금 남북 긴장이 고조되어 가고, 이러다가 전쟁이 일어나겠다는 공포감이 든다"라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받고,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은 비공식 인정이며, 공식·비공식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나라가 북한이다"라며 "이 핵무기는 어쩌다가 어느 나라라도 썼다 하면 지구가 종말이 될 수 있는 무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고문은 "대한민국이 핵을 보유해야 한다. 우리가 보유해야 할 핵은 그런 핵이 아니고, 전쟁 위기를 없애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핵,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할 수 있는 핵,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핵, 그것은 바로 윤석열 탄핵이다"라고 했다.

이어 "터뜨려야 한다. 핵을 터뜨려야 우리가 산다.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핵을 터뜨릴 때 버튼은 그 나라의 최고통치권자가 갖고 있다. 대한민국 핵은 누가 가지고 있나. 그 핵은 바로 우리의 주먹 속에 있다. 모든 국민들이 더 큰 힘을 모아 소리 질러야 한다. 윤석열 탄핵이라고 해야 핵이 터진다. 채해병 특검으로 윤석열·김건희 끝장내자"라고 덧붙였다.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해병대 출신 김영만 고문.
ⓒ 윤성효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대북 삐라 살포와 대북 비난 확성기 사용 등으로 9.19군사합의를 파기하고 전쟁분위기 조성하면서 한가하게도 '기름 타령'하는 이 이중성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최근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하여 북이 대남 오물풍선을 보냈다. 윤석열정권은 한 수 더 떠 9·19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중지를 선언하고,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재개했다"라며 "미국과 일본은 북을 더 자극하고 있다. 정말 어디까지 가겠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대한민국 정치는 어디쯤 있는 것이냐. 진정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냐.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을 보라.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라며 "노동자, 서민, 국민의 생명과 운명보다 오로지 20% 초반의 지지율,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위험천만한 민족공멸의 전쟁을 부추기는 윤석열정권, 더 이상 한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라고 했다.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매실 따다가 왔다. 윤석열이 바쁜 농민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다"라며 "요즘 군인들은 휴가도, 면회도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어디로 갔느냐.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 전에 윤석열 대통령을 독일, 덴마크를 국빈 방문하려다가 취소했다. 당시 북한 도발과 의료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문제가 지금 없어졌느냐. 훨씬 심각한데, NSC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이 해외로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현대판 케이(K)-실크로드를 구상한다고 한다. 지금 중앙아시아에 물건을 팔려면 기차로 가야 하는데, 분단된 한반도에서 어떻게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느냐"라며 "나간 김에 제발 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김서영 대학생(경남대)은 "솔직히 얼마 전까지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말겠지'라거나 '전쟁 나면 다른 나라로 도망가야지 뭐', '전쟁이라는 말은 어디 먼 나라 이야기'로 여겼다"라며 "그런데 어제(12일) 아침,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강도의 지진이 났다. 공부하러 도서관에 있었는데 안전재난문자가 큰 소리로 울렸다. 순간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는 느낌을 받으며 '전쟁인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을 보았더니 지진 소식이었다. 소름이 돋더라. 별생각 없는 줄 알았는데 매순간 전쟁에 대한 생각으로 사는구나 싶었다"라며 "하긴 그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 매일 업로드 되는 뉴스 기사들 속 한미전쟁연습은 당연하다는 듯이 진행되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풍선 살포로 서로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학생은 "이제는 국가가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몬다고 한다. 청년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고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전쟁에 대한 불안, 생존에 대한 불안까지 쥐어 주는 지금의 국가, 정부에게 너무 화가 난다"라며 "청년에게 희망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는 필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가 노래를 불렀고,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지역위원장,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혜경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이순일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가 발언했다.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 윤성효
 
"전쟁의 불집을 건드리는 적대행위 중단하라"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평화선언문"(아래 전문)을 채택했다.

<평화선언문> 윤석열 정권은 전쟁의 불집을 건드리는 적대행위 중단하라. 분단정전체제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하라.

윤석열정권의 불장난이 민족을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 윤석열정권은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촉발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 조장해왔다. 북이 그에 대응하여 오물풍선을 남으로 날려보내자 윤석열정권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더 강력한 맞대응을 선언하였다.

작은 불씨를 방치하면 감당할 수 없는 큰불로 번지는 법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정권은 불씨를 끄지 않고 오히려 불집을 키우고 있다. 윤석열정권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는 대신 9.19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면 정지하고 군사분계선과 서북도서 일대에서 군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군 당국은 육해공 최전방 사격과 대규모 기동훈련을 전면 복원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은 대북삐라 살포를 방조하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을 뿐만아니라 6월 중하순에는 NLL에서 해상 실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북은 이미 대북전단이 살포되면 백배로 대응하겠다고 했으며 NLL이 '불법무법'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곧 전쟁 도발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 지금 한반도는 백척간두의 위태로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수십년간 지속되어 온 분단정전체제와 대북적대정책으로 인해 남북은 서로를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전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단계적으로 가속시키는 것은 전쟁의 불집을 건드리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다. 더구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어 안전판이 사라진 한반도에서 치킨게임하듯 오기를 부리는 것은 우발적 충돌을 불러오고 그것을 전면전으로 비화시키는 미친 행위이다.

적대와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 적대는 위기를 불러오고 위기는 전쟁을 가져올 뿐이다. 지금의 전쟁 위기는 적대와 대결에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적대와 대결은 분단정전체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분단을 유지하고 정전체제를 지속하기 때문에 적대와 대결이 끊이지 않았고, 적대와 대결이 강화될수록 위기는 커졌으며 이제 한반도는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화약고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의 전쟁 위기를 없애는 것은 적대와 대결을 끝내고 분단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데 있다. 전쟁의 불집을 건드리는 불장난은 끝내야 하며 군사훈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하고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어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전쟁은 우리 민족을 걷잡을 수 없는 파멸로 몰아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설마'라는 가냘픈 희망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우리는 무지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에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지키지 못하고 민족을 파멸로 몰아가는 윤석열정권은 즉각 물러가야 하며 윤석열정권의 적대정책을 지원하고 조장하는 미국은 반북대결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적대와 대결에만 매달리는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견결히 투쟁할 것이다.

[우리의 다짐과 요구] - 전쟁의 불씨를 키우는 대북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 - 우발적 충돌과 전면전을 불러올 수 있는 군사분계선 실사격훈련 취소하라. - 미국은 윤석열정권의 적대행위에 대한 지원과 조장을 중단하고 반북대결정책 철회하라. - 무능한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위협하는 윤석열정권 퇴진하라. - 전쟁의 근원인 정전협정 폐지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 전쟁위기 키우는 한미일전쟁연습 중단하고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하라.

2024년 6월 13일. 경남평화선언문 연명자 일동.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경남평화회의는 13일 늦은 오후 창원 한서빌딩 앞 광장에서 “전쟁 조장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