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목회자 들었다놨다…미 최대 교단의 ‘아슬아슬’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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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개신교단 총회에서 냉동배아 입양이 논의되는가 하면 여성목회자 금지 안건이 다뤄지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침례회는 총회에서 냉동배아를 인정하는 한편 윤리적 과제를 주의 깊게 검토해 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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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목회자 금지 안건’은 무산
미국 최대 개신교단 총회에서 냉동배아 입양이 논의되는가 하면 여성목회자 금지 안건이 다뤄지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미 남침례회(SBC)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연례총회를 열었다. 1만여명이 모인 총회에서는 신임 총회장 선출과 함께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1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침례회는 총회에서 냉동배아를 인정하는 한편 윤리적 과제를 주의 깊게 검토해 볼 것을 촉구했다. 총회에서는 ‘냉동배아가 실험실에 있더라도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이라는 의견과 ‘냉동배아는 생명을 창조하기 위한 기술이기에 낙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견해 등이 표출됐다.
남침례회는 결의안을 통해 “우리는 남침례교인들이 형상을 지닌 자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존엄성에 따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정부가 냉동 배아를 포함한 모든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가치에 어긋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촉구하길 요청한다”면서 “나아가 남침례교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가족을 맞이하는 방법으로 입양 및 냉동배아 입양을 고려하길 장려한다. 우리는 불임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와 함께 슬퍼하고 이들의 자녀에 대한 경건한 소망을 확인하며, 이들이 희망과 은혜 가운데 하나님께 의지할 때 보조 생식 기술의 윤리적 의미를 고려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전했다.
많은 기독교인이 자녀를 갖기 위해 냉동배아 등 불임 치료를 널리 이용하고 있지만 ‘사용되지 않은’ 냉동 배아는 파괴되기에 윤리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남침례회는 수년간 이어져 온 논쟁이자 지난해 1차로 승인했던 여성목회자 금지 안건을 무산시켰다. 남침례회는 대표적인 보수 교단 중 하나다. 남성 리더십과 여성 리더십에 대한 위계를 구분하는 등 여성에게 리더 자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교단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남침례교 소속 여성목회자의 수는 1800여명이다.
총회는 “오직 남자들만이” “성경에 의해 자격을 갖춘 목사나 장로로 인정되거나 고용될 수 있다”는 문구를 헌법에 추가하는 안을 올렸다. 이 법안은 2년 연속 통과돼야 비준됐는데, 지난해엔 필요한 3분의 2 를 가까스로 넘긴 표결로 개정안이 승인됐다. 하지만 올해 총회에서는 8000명이 넘는 유권자 중 약 62%가 찬성표를 던져 3분의 2에 미치지 못해 여성 목회자 금지 조항이 무산됐다.
한편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히코리그로브침례교회의 클린트 프레슬리 목사가 새로운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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