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유행 '물 단식 다이어트'…"죽을 수 있다" 경고 왜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물 단식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물 중독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3일 “물단식을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 플랫폼에서 퍼지고 있어 부정확한 건강정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이 물 이외 다른 식이를 제한하는 ‘물단식 다이어트’로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공유되며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원은 “물단식을 통한 극단적인 체중감량이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물중독’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중독은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세포 내 수분량이 증가해 부종, 발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중독 상태다.
개발원은 물만 마시는 다이어트를 통해 감소하는 체중에는 근육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개발원장은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물단식 다이어트와 같은 건강위해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 청년 왜 눈물 흘렸나…포항 '천자봉'만 아는 사연 | 중앙일보
- "손흥민 다리 부러뜨리자"…중국, 도 넘은 '휠체어 합성사진' | 중앙일보
- "아버지 이런 사람이었어요?" 암 진단 뒤 딸에게 온 '현타' | 중앙일보
- 환자 10명 마취 시켜놓고 성폭행까지…끔찍한 수술대, 결국 | 중앙일보
- 최현우 "마술로 로또 1등 번호 맞혔다가 고소당할 뻔"…무슨 일 | 중앙일보
- 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받은 아내, 3일 먼저 사망…무슨일 | 중앙일보
- [단독] "이재명 모친상 때 '김성태 만날 것’ 말해"…검찰 파헤친다 | 중앙일보
- 60세 넘은 '실버일꾼' 비중 급증…가장 늙은 일본도 뛰어넘었다 [고령근로 빛과 그림자] | 중앙일
- 진짜 58세 맞아? 싱가포르 동안남, 아침마다 챙겨 먹는 '이것' | 중앙일보
- "살인의 표적 됐다"…'아저씨' 불리던 서울역 노숙인의 죽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