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유행 '물 단식 다이어트'…"죽을 수 있다" 경고 왜

배재성 2024. 6. 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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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물 단식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물 중독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3일 “물단식을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상 플랫폼에서 퍼지고 있어 부정확한 건강정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이 물 이외 다른 식이를 제한하는 ‘물단식 다이어트’로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글이 공유되며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발원은 “물단식을 통한 극단적인 체중감량이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물중독’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중독은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세포 내 수분량이 증가해 부종, 발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중독 상태다.

개발원은 물만 마시는 다이어트를 통해 감소하는 체중에는 근육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기초대사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개발원장은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물단식 다이어트와 같은 건강위해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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