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석 반년째, 한국과 똑같은 아일랜드 축구협회… 차이점은 '땜셔' 임시감독의 정식선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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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셰이는 선수 시절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동료로 활약했고 팀에 구멍 난 포지션마다 임시로 때워준다고 해서 '땜셔'라는 한국식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임시감독 임기를 모두 마친 오셰이 대행은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처분을 아는 게 중요하다. 만약 선임이 무산될 거라면 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우리 스태프들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다들 대답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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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존 오셰이는 선수 시절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동료로 활약했고 팀에 구멍 난 포지션마다 임시로 때워준다고 해서 '땜셔'라는 한국식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에게 구멍을 때워주는 건 운명일까. 감독 경력도 임시직으로 시작했다. 아일랜드가 스티븐 케니 감독과 결별한 뒤 친선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오셰이 코치가 대행을 맡았다. 오셰이 대행은 지난 3월 감독 데뷔전에서 강호 벨기에와 0-0으로 비기며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간판 스트라이커 에반 퍼거슨이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이어진 스웨스전은 0-1로 패배했다. 6월 평가전에서는 헝가리에 2-1로 승리하고, 포르투갈에 0-3으로 패배했다. 유로 본선행에 실패한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본선 진출국만 4차례 만나 1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은 전적을 낸 셈이다.
오셰이 대행은 이제 땜질 신세에서 벗어나 감독으로 정착하고 싶다. 임시감독 임기를 모두 마친 오셰이 대행은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처분을 아는 게 중요하다. 만약 선임이 무산될 거라면 아일랜드 축구협회는 우리 스태프들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다들 대답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셰이 대행은 "이제 감독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취직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난 A대표팀을 4경기 지휘했다. 당연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며 아일랜드가 아니라면 어느 팀이든 정식감독이 되어야 하니 자신을 '대기발령' 상태로 내버려두지 말라고 주문했다. 새 감독이 오면 다시 코치로 내려갈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다.
마치 한국 대표팀처럼, 실패한 기존 감독과 결별한 뒤 차기 감독을 찾으면서 임시감독 체제로 3월과 6월을 보냈다. 아일랜드 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날짜를 2월로 잡았다가 4월로 미루고, 이제는 9월로 다시 미뤘다는 점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
오셰이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 경력 내내 함께 뛰었다. 2011년 선덜랜드로 이적해 7년 활약했고, 레딩에서 1년 뛴 뒤 2019년 은퇴했다. 이후 레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아일랜드 각급 대표팀 및 스토크시티 코치 생활을 했다.
선수 시절 좌우 풀백이 본업이었지만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어 맨유의 선수단 운용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 특히 한 차례 에드윈 판데르사르 골키퍼의 부상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는데 기대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땜셔'라는 별명이 굳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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