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꽃감독, 이우성 현란한 '몸짓'에 감탄..."살려는 의지 없으면 그렇게 못 해"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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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멋진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타자들의 집중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는 이우성이 김태군의 타석 때 이로운의 견제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날리는 듯했지만 이우성의 센스가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6회초 3루에서 죽었다면 점수를 못 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우성의 플레이 하나로 우리가 게임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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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멋진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타자들의 집중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게임 흐름을 바꿔 놓은 이우성의 주루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에서는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씩 출루하고 뒤로 연결해 주면서 큰 점수가 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이창진, 소크라테스 등 우리 타자들이 공을 잘 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전날 SSG를 13-7로 꺾고 지난 11일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4회까지 0-5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여줬다.
KIA는 0-5로 뒤진 5회초 1사 1루에서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도영이 내야 땅볼에 그치기는 했지만 후속타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KIA는 6회초 SSG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아 무사 1·2루 찬스를 창출했다.
KIA는 이우성이 김태군의 타석 때 이로운의 견제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날리는 듯했지만 이우성의 센스가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이우성은 3루로 스타트를 끊은 뒤 멋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SSG 3루수 최정의 태그를 피해 베이스를 터치했다. 3루심은 자신 있게 이우성이 3루에 도착한 뒤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SSG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우성이 최정의 태그를 피해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함께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KIA는 이창진이 주루사를 3루 도루로 바꿔놓은 뒤 타선이 무섭게 폭발했다. 김태군, 서건창, 김도영,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6-5로 게임을 뒤집었다.
KIA는 7회초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김도영의 2타점 2루타, 최형우의 3점 홈런,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7점을 더 보태며 SSG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13-7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귀중한 역전승과 함께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기분 좋게 13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6회초 3루에서 죽었다면 점수를 못 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우성의 플레이 하나로 우리가 게임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게임을 마친 뒤 베테랑들의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보고 팀이 하나로 뭉쳐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다들 확실히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경기를 이긴 것보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는 걸 확인한 게 더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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