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대 5-0 못 지킨 SSG, 사령탑은 "내 판단 미스, 불펜 더 신경 쓰겠다" 자책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이튿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임 운영에서 자신의 판단 미스가 있었다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은 선발투수 오원석이 5회까지 2실점으로 선방해 줬고 (4회까지) 5점을 이기고 있었는데 6회부터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노경은까지 투입을 했는데 역전을 당했다. 결과가 이렇게 되니까 내가 좀 (운영에서) 미스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12일 KIA에게 7-13으로 무릎을 꿇었다. 4회까지 5-0, 5회까지 5-2로 앞서가면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6회초부터 게임 흐름이 묘해졌다.
6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로운이 선두타자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태군의 타석 때 2루 주자 이우성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로운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태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5-3으로 좁혀졌다. SSG 벤치는 급하게 투수를 베테랑 서진용으로 교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러나 서진용까지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5-4까지 쫓기게 됐다.
서진용은 일단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박찬호를 병살타로 잡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이창진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이 2사 1·3루로 악화됐다.
이숭용 감독은 동점을 막기 위해 노경은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노경은까지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는 5-5로 균형이 맞춰졌다. 외려 후속타자 최형우까지 노경은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게임이 5-6으로 뒤집혔다.
SSG는 5-6으로 뒤진 7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필승조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려 점수 차가 벌어지는 걸 막으려 했다. 그러나 고효준이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2루타,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고효준은 KIA 홍종표의 희생 번트 시도 때 직접 타구를 잡아 3루로 공을 뿌려 2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게임 흐름상 실점 없이 7회초를 끝낸다면 SSG가 충분히 동점,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문제는 고효준의 후속타자 승부였다.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찬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2사 만루에서 이창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KIA에 추가점을 헌납했다. 스코어가 5-7로 허무하게 벌어졌다.
SSG 벤치는 투수를 박민호로 교체했지만 KIA는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최형우가 3점 홈런,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5-13이 됐다.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이숭용 감독은 "불펜 운영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어차피 감독은 결과를 가지고 말해야 하는 자리"라며 "오늘 노경은은 쉬게 해주려고 하고 전날 안 던진 조병현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7회초에 박민호를 기용한 건 투수코치와 상의했을 때 마땅히 던질 투수가 없었다"며 "사실 경기 중에 한 이닝에 여러 투수를 기용하는 걸 내가 싫어하는 편인데 전날은 내가 급했던 것 같다. (송신영) 투수코치도 내가 그렇게 운영하는 걸 처음 봤다고 하더라. 화요일(6월 11일)에 이겼기 때문에 전날만 잡으면 더 수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리수를 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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