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기서 사라진 '햄스터 포획' 소동…승객들 다 내렸다

김현정 2024. 6.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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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항공기에 햄스터를 몰래 데리고 탄 승객 때문에 항공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3일 중국 매체들과 미국 CNN방송 등은 지난 10일 오후 9시25분(현지시간)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산둥성 지난으로 이륙할 예정이었던 중국 동방항공 MU5599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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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항공기에 햄스터를 몰래 데리고 탄 승객 때문에 항공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동방항공 기내에서 햄스터를 수색하는 모습 [사진출처=미국 CNN방송 홈페이지 캡처]

13일 중국 매체들과 미국 CNN방송 등은 지난 10일 오후 9시25분(현지시간)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산둥성 지난으로 이륙할 예정이었던 중국 동방항공 MU5599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운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지연의 원인은 기내에서 사라진 '햄스터'였다. 한 승객이 몰래 항공기에 반입한 햄스터가 기내에서 사라지면서, 승무원과 승객들이 햄스터를 찾기 위한 '추격전'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먼저 승객들이 탑승한 상태에서 기내 좌석 밑을 뒤졌지만, 햄스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하고 기내를 샅샅이 뒤진 다음에야 문제의 햄스터를 잡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지연돼 오후 10시33분에야 이륙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동방항공과 문제의 여성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햄스터를 몰래 반입한 승객은 34세 여성인 구워(郭) 모 씨로, 현재 대중교통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공항 경찰에 구류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각·청각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하고는 반려동물을 여객기에 탑승시킬 수 없다. 안내견도 체크인 과정에서 항공사 동의를 거쳐야 한다.

기내에 무단으로 애완동물을 반입하다 적발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지난해 10월에는 태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비엣젯항공 여객기 안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것이 목격돼 포획 소동이 벌어졌다. 이는 대만인 여성이 기내용 수하물 가방에 다람쥣과에 속하는 마멋(marmot), 거북이 28마리, 설치류 2마리 등 총 33마리의 살아있는 동물을 밀반입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앞서 2022년에도 중국 정저우에서 다롄으로 향하던 하이난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반입한 햄스터가 사라져 통로를 샅샅이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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