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총출동…2024년판 ‘햄릿’이 보여줄 연극의 힘 [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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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경력 60년을 넘나드는 원로부터 연극 무대에 단 한 번도 서 본 적 없는 루나까지, 신구 연극배우 24명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연극 '햄릿'을 위해 뭉쳤다.
박정자는 "연극은 항상 라이브이기 때문에 매번 떨린다.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하는게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햄릿'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햄릿'을 통해 연극의 힘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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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경력 60년을 넘나드는 원로부터 연극 무대에 단 한 번도 서 본 적 없는 루나까지, 신구 연극배우 24명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연극 ‘햄릿’을 위해 뭉쳤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난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한국 연극계의 원로 9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에는 연극계 대선배들이 조연과 앙상블로, 젊은 배우들이 햄릿과 오필리어 등 주연을 맡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연극 ‘햄릿’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하이라이트 무대에서도 연극계 대선배들이 조연과 앙상블로 중심을 잡고, 젊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조화로움이 강조됐다.
먼저 1941년생으로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 전무송과 이호재는 유령 역으로, 박정자와 손숙은 각각 배우1, 배우2로 출연한다. 전무송은 “공연을 올려놓고 며칠 동안 객석에서 봤는데 가장 마음이 든든한 건, 이 나이를 먹고 보니까 후배들이 참 훌륭하다.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마음이 아주 흐뭇하다”며 “이제 안심하고 때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손숙은 “지난 시즌에서 강필석이라는 배우를 탄생시켰다면 이번에는 이승주, 루나를 탄생시킨 게 아닌가 싶다. 그 부분에서 굉장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햄릿 역에는 강필석과 이승주가 맡는다. 강필석은 “2년 전과 무대도 달라지고 연출도 달라졌다. 극장에 들어왔을 때 많이 걱정했는데 박정자 선생님이 첫 대사를 하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울컥했다. 다시 이 무대가 시작됐구나, 선생님들과 이 무대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꿈같다”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햄릿’은 대극장 연극의 활성화와 순수예술 연극의 미래를 위해 연극계 전체가 뭉쳤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대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작품은 장장 3개월간 8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높은 제작비, 인건비, 대관료로 민간 제작사 입장에선 이 같은 연극을 올리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최근 대극장 연극이 공연되는데 경쟁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이 탄생할 거란 기대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전설적인 선배들부터 후배들까지 함께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는 건 복이고 행운이다. 애써 만든 작품을 3개월 가까이 장기 공연을 올리는 모험을 하게 된 건,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손진책 연출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어보자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서 “연극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두렵고 때로는 공포에 직면할 정도다. 항상 완성도를 향한다. 끝이 없지만 완성도를 향해 나아가는 게 창작의 세계다. 공연하는 동안에 완성도가 스스로 생기도록, 좋은 작품이 되도록, 관객들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정자는 “연극은 항상 라이브이기 때문에 매번 떨린다.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하는게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햄릿’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햄릿’을 통해 연극의 힘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햄릿’은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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