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초비상! 핵심 CB, '드림 클럽' 레알서 러브콜…"내 롤모델은 라모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우상 세르히오 라모스가 활약했던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은 시즌 종료와 동시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벌써부터 선수 보강을 시작했다. 또 2년 전에 영입을 확정 지었던 브라질 신성 엔드릭도 만 18세가 되면서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2명이 보강된 레알은 이제 수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토트넘 부주장이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센터백 로메로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이 영입된 후 수비 강화에 관심을 돌리면서 토트넘 스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에 대해 문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은 최소한 앞으로 몇 년 동안 지배할 수 있는 계속 구축하기 위해 선수단을 새롭게 단장하려고 한다"라며 "이미 두 명의 공격수를 확보한 그들은 이제 나초 페르난데스와 같이 팀을 떠날 예정인 포지션에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알 유스 출신이자 프로 데뷔 후 오직 레알에서만 뛴 원클럽맨 나초는 오는 30일에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레알은 현재 구단 통산 364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나초와 계약 기간을 연장할지 아니면 작별을 고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나초가 잔류를 해도 올시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당한 데이비드 알라바와 마찬가지로 시즌 개막전에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지난 4월에 복귀했던 에데르 밀리탕으로 인해 수비수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레알이 새로운 센터백으로 로메로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SPN에 의하면 "토트넘의 로메로는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레알은 이미 로메로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핵심 멤버인 로메로가 팀을 떠난다면 토트넘은 대가로 레알에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로메로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3경기 출전해 수비진의 리더로 간주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레알이 로메로를 원한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3월 "토트넘의 상징인 로메로가 레알의 타깃이 됐다. 나초와 알라바 같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과 부상, 에데르 밀리탕의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수비 라인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탄탄한 수비력과 경기 예측 능력으로 인정 받은 로메로는 레알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됐다"라며 "구단 보드진은 최고의 선수로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로메로가 가장 완벽하게 들어맞는 프로필을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가 지나면 로메로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레알과 토트넘간 협상을 통해 로메로가 다음 시즌 레알에 합류할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라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로메로의 이적료를 높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팀토크 역시 "레알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토트넘은 레알의 대규모 제안에 대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인 로메로 없이 다음 시즌을 운영해야 할 수 있다. 로메로도 부주장직을 맡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즐기고 있으나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로메로의 레알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먼저 1시즌 임대로 뛴 후 2022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8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친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이 지적 받기도 하지만 줄곧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주장 손흥민을 보좌할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팀의 부주장답게 로메로는 올시즌 파트너인 미키 판더펜과 함께 토트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전반기 때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던 11라운드 첼시전 전까지 로메로는 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리그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이끌었다.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인해 결장한 3경기에서 토트넘은 8골을 실점해 1무 2패를 거두면서 로메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복귀한 이후 로메로는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를 펼치면서 불필요한 카드를 수집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로메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와 4위권 진입을 노리기 위해선 로메로의 존재가 필수이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의 러브콜은 로메로의 마음을 크게 흔들 수 있다. 특히 레알은 로메로가 좋아하는 팀이자 우상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활약했던 클럽이기에 토트넘 팬들의 긴장감은 더 높아졌다.
로메로는 과거 아탈란타 시절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을 상대하자 "난 항상 레알 마드리드를 보는 걸 좋아했기에 어렸을 때부터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라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라모스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를 상대했기에 더욱 그랬다"라며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의 우상 중 한 명이다"라고 고백했다.
라모스는 자타 공인 레알과 스페인의 레전드 수비수이다. 그는 레알에서만 671경기를 뛴 전설적인 선수로, 뛰어난 수비력과 리더십을 통해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레알은 로메로가 좋아하는 클럽 중 하나이기에 레알이 구체적인 제안을 전달할 경우 로메로가 토트넘에 이적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토트넘과 로메로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해 아직 3년이나 남아 있어 레알이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시즌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뛰며 또다시 손흥민을 보좌할지 아니면 드림 클럽인 레알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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