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야구방망이 든 남성이…경찰, 테이저건 쏴 제압

김현정 2024. 6.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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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서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불특정 다수 주민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관들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역시나 문 앞에는 A씨가 앞서 상황과 동일하게 야구방망이를 치켜들고 있었다.

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서 주민과 경찰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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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아파트 주민 위협·기물 파손
경찰청 유튜브 채널 통해 검거 장면 공개

만취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서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불특정 다수 주민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타나는 '공포의 야구 방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2초 분량의 이 영상 왼쪽 상단에는 '실제 상황'이라는 자막이 들어가 있다. 엘리베이터 안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 시작 부분을 보면 주민 2명이 엘리베이터 내부에 타고 있는 모습이다. 잠시 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바깥쪽에 서 있던 남성 A씨가 검은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야구방망이를 양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이들은 다급하게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문을 닫은 끝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20대 남성 A씨가 야구방망이를 든 채 경찰관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잠시 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 아파트에서는 창문으로 깨진 유리가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관들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역시나 문 앞에는 A씨가 앞서 상황과 동일하게 야구방망이를 치켜들고 있었다. A씨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고도 여전히 위협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경찰관들은 A씨를 보고 순간 멈칫했으나 이내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A씨 제압 후 비친 아파트 복도의 모습은 깨진 유리 조각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댓글 230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침착하게 A씨를 제압한 경찰관들을 칭찬했지만, 이러한 '묻지마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댓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차분하게 잘 대처했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제일이다"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으면 앞쪽 오른쪽 경찰이 머리를 심하게 다칠 수도 있었다", "이런 건 실탄 장전하고 대응해야 하는데…경찰 목숨도 소중하다" ,"강한 처벌을 할 수 있게 법 개정이 시급하다", "또다시 돌아올 텐데 자꾸 풀어주면 이웃과 가족들은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서 주민과 경찰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 낮 1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 주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복도에 있는 방화 설비를 일부 파손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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