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AI 해결사로 나서…퀄컴·아마존·메타 연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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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퀄컴과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이 회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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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아마존·메타와 AI 반도체 협력 논의
저커버그 CEO는 자택 초청해 단독 미팅
"삼성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퀄컴과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이같이 밝히며 지난달 31일 출국한 이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에서 AI 등 최첨단 분야에서 고객사와의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고 삼성의 경쟁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 회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칩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퀄컴의 최신 칩을 탑재한 AI PC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삼성전자의 퀄컴 모바일 칩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퀄컴은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삼성전자에 맡겼지만 성능 논란으로 TSMC로 전량 넘겼다. 최근 아몬 CEO가 TSMC와 삼성 이원화 생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미국 출장 기간 퀄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현지시간 11일 이 회장은 미국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 초청받고 단독 미팅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월 저커버그 CEO의 방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와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의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타와 AI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후 현지시간 13일 이 회장은 아마존 시애틀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해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 꼽힌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며 이재용 회장은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세트와 반도체 부문 등 주요 경영진,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마련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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