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석유 시추에 ‘5000억’ 들어… 정부, 융자 지원 나선다

김진욱 2024. 6.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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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데 향후 5000억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석유·가스 시추를 맡을 한국석유공사에 융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부는 "시추 재원은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 자체 자금, 국내·외 유치 투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과 위험 요인 완화 차원에서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민간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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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 차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포항 석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데 향후 5000억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석유·가스 시추를 맡을 한국석유공사에 융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보고에 낸 자료를 통해 2020년 기준 자본 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자원 공기업 융자 지원을 재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최남호 산업부 제2 차관이 참석해 직접 브리핑했다.

산업부는 탐사 성공률 추정치가 20%인 점을 감안해 최소 5개공을 시추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중 1차공 시추를 개시한다. 1공당 투입되는 시추 비용은 약 1000억원이다. 향후 5년간 5개공을 시추하는 데 총 5000억원가량이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공사가 올해 확보한 예산은 출자금 480억원, 융자금 400억원 등 총 88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말 이뤄질 1차공 시추부터 자금 부족이라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산업부는 “시추 재원은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 자체 자금, 국내·외 유치 투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과 위험 요인 완화 차원에서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민간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개발비에 대해 “매장량이 확인되지 않은 현 시점에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과거 4500만 배럴을 생산한 동해 가스전의 경우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됐다는 점을 참고 사례로 내놨다.

산업부는 영일만 석유·가스전 탐사 분석을 맡은 미국 액트지오(Act-Geo)에 대해 “브라질과 가이아나, 수리남, 볼리비아 등 다수 지역의 심해 탐사 평가한 전문 컨설팅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액트지오의 인력 구성은 직원 7명과 컨설턴트 2명, 파트너사 컨설턴트 2명 등 총 14명인데 미국 엑슨모빌(5명)과 영국 셸·BP(각 2명), 브라질 페트로브라스(1명) 등 해외 메이저 석유 개발 기업 출신의 고급 인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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