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강한 공수처 만들겠다" 조직 재편 논의 시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3일 오동훈 처장 취임 이후 첫 인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오 처장이 이끄는 ‘2기 공수처’ 검사들에 대한 조직 재편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인사위는 공석으로 있는 부장검사 인선을 포함해 검사 결원 충원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수처 소속 검사들은 처장을 포함해 19명으로 공수처법상 총 정원에 비해 6명이 부족하다.
2기 공수처 첫 논의…인력 충원 공감대
공수처는 이날 오전 오동운 처장을 비롯해 여당 추천인 이선봉‧전강진 변호사, 야당 추천인 좌세준‧이창민 변호사, 처장이 위촉한 이준희 변호사 등 인사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인사위 회의를 열었다.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9조에 따르면 인사위는 처‧차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공석인 차장을 제외하고 6명의 위원들만 참석했다. 현재 공수처 차장은 송창진 수사2부장이 그 역할을 대행 중이다.
오 처장은 이날 강하고 안정적인 공수처를 만들기 위한 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오 처장은 “인사위원회가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면서 인사위 구성 취지인 합의 정신에 입각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진행 중인 수사와 현안들에 차질이 없도록 검사 인력을 신속하게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휘부 공백 해소될까…“강한 공수처 만들겠다”
인사위원들 역시 신속한 ‘인력 충원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채 상병 사망 사건 등 현안은 산적한데, 수사할 검사 인력은 부족하고 지휘부의 이탈이 반복돼서다. 최근 김선규 전 수사1부장의 사표가 수리되며 공수처 재직 검사는 총 19명이 됐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명석 부장검사(인권수사정책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검사 인원은 18명으로 더 줄게 된다. 공수처법 상 검사 총 인원인 25명의 72% 수준이다. 김 부장의 사직 후 수사1부에 속했던 검사들이 인권수사정책관실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현재 1부는 소속 검사가 한 명도 없는 ‘공실’이 됐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에 대한 인선도 미뤄지고 있다. 오 처장은 지난달 22일 취임 후 차장 후보자를 물색하며 3주 넘게 장고를 거듭 중이다. 전임 김진욱 처장이 취임한 지 8일 만에 여운국 전 차장을 제청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공수처 관계자에 따르면 오 처장은 직접 차장 후보자를 만나 면담하고, 주위에서 차장 적임자에 대한 추천도 받고 있다고 한다. 수사에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 후보자를 중심으로 살피는 중인데,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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