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인력 없어 홈페이지 포기하는 개척교회 ‘이것’ 써보세요

박용미 2024. 6.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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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주와길교회를 개척한 서유진(43) 목사는 홈페이지 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서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에 연 50~100만원까지 든다고 해서 홈페이지 대신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성도들은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교회는 찾아오기 꺼리기 때문에 간단하게라도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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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 ‘볼렛’ 무료 홈페이지·주보 제작 가능
개척교회 경험한 목회자가 직접 만들어 ‘친목회자’ 매뉴얼 제작
무료 홈페이지 제작 시스템 '볼렛'으로 만든 주와길교회 홈페이지 메인 화면.

지난해 2월 주와길교회를 개척한 서유진(43) 목사는 홈페이지 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교회를 알아볼 때 인터넷 검색부터 하는 요즘 성도들의 특성상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꽤 비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력이 부족한 개척교회로서는 담임목사가 지속해서 홈페이지를 관리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서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에 연 50~100만원까지 든다고 해서 홈페이지 대신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성도들은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못하는 교회는 찾아오기 꺼리기 때문에 간단하게라도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소문 끝에 서 목사는 스타트업 기업 ‘볼렛’과 연결됐다. 볼렛은 간단한 입력만으로 무료 홈페이지와 주보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대표 유찬현(42·예장통합) 목사가 개척교회를 섬겼던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자 편의를 강화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서 목사는 “컴맹인 나도 매뉴얼에 따라 입력만 했더니 홈페이지가 뚝딱 만들어졌다. 설교 같은 영상은 유튜브로 연결돼 서버 용량을 차지하지도 않는다”며 “현재 30명 정도인 성도 대다수가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등 홈페이지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렛을 통해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주보도 만들 수 있다. 주보는 링크를 통해 성도에게 전달할 수 있어 인쇄비용을 아끼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무료 홈페이지 제작 시스템 '볼렛'으로 만든 주와길교회 주보.

현재 미국 뉴저지 엘리자베스한인교회(이동석 목사)에서 사역하고 있는 유 목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던 형 유호현 토블AI 대표와 함께 커뮤니티형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창업했던 인물이다. 목회자들이 행정 부담을 덜고 목양과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해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며 온라인 주보와 연동되는 홈페이지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유 목사는 “볼렛은 개척교회는 물론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목회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목회자들이 기술적 어려움 없이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핵심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교회가 지역사회와 더 깊이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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