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비대위원장 “중증·희귀질환자들에 병원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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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환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휴진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서울대병원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며 "경증 환자는 휴진 기간에 서울대병원 진료가 불가능하겠지만, 중증·희귀질환 환자분은 더 한산해진 병원에서 대기시간 없이 다음 환자 때문에 쫓기지 않고 진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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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보여주는 기회”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환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휴진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신장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는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13일 자신의 SNS에 지난 10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낸 입장문에 대한 답신을 올렸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중증질환 환자단체 9곳이 모인 단체다. 연합회는 입장문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결정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휴진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에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속해 있다.
강 위원장은 “서울대 3개 병원의 주 환자군인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우리의 처사가 얼마나 무도하게 느껴졌을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강 위원장은 “전체 휴진이라고 선언했지만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할 뿐 입원실과 중환자실, 응급실 그리고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진료 등의 필수 기능에 인력을 보충하는 만큼 환자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서울대병원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며 “경증 환자는 휴진 기간에 서울대병원 진료가 불가능하겠지만, 중증·희귀질환 환자분은 더 한산해진 병원에서 대기시간 없이 다음 환자 때문에 쫓기지 않고 진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진의 뜻은 접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강 위원장은 “이 선택은 서울대병원이 중증·희귀질환 환자들께 신속하고 충분한 진료를 제공하는,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책 결정권자들이 미사여구가 아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휴진 기간이 병원에는 손해가 되겠지만, 환자들이 도와준다면 우리는 올바른 의료를 보다 빨리 앞당겨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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