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 적자·오버행 우려 속 힘겨운 상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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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노그리드의 경우 실적 및 오버행 이슈가 상장 초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도 "올해 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 흥행 및 상장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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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53% 수준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향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증권신고서를 6차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힘겹게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실적 부진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까지 이르는 데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노그리드가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로 상장하는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무려 1년여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6번이나 증권신고서를 정정해야 했다. 이는 올해 IPO 진행 기업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날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후 오는 24~25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인 이노그리드는 이번 IPO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2만9000~3만4000원) 상단 기준 약 210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6년에 설립됐다. 현재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부진 등이 이노그리드의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 2022년 영업적자 47억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에도 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 41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20억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 초기 오버행 가능성도 부담이다. 이노그리드의 전체 상장 예정 주식(454만4794주) 중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비중은 52.6%(239만683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IPO 기업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20~30% 수준이다. 지난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노브랜드의 경우 22.7%에 불과했다.
이는 이노그리드가 다른 기업과 비교해 소액주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율은 26.9%로 과거 신주를 발행 이후 상당 지분이 장외 시장에서 소액주주들에게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1개월 뒤엔 기관투자가가 보호예수를 걸어놨던 지분 16.0%가 추가로 시장에 매물로 풀릴 수 있다.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70%에 달하는 지분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오너리스크도 제기된다. 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고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 가능성을 새롭게 추가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과거 1대 주주였던 법인의 최대주주와 과거 진행한 유·무상증자, 주주간 주식매매 거래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노그리드의 경우 실적 및 오버행 이슈가 상장 초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도 “올해 사업 성장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 흥행 및 상장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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