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상큼 나연은 잊어라… 2000년대 핫걸? 바로 ‘NA’ [종합]
김지혜 2024. 6. 13. 14:56
깜찍하게 ‘팝팝팝’을 외치던 트와이스 나연은 온데간데 없었다. 미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볼 법한 핫걸만 있었다.
12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나연의 솔로 미니 2집 ‘나’(NA)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연은 “2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공백기 동안 그룹 활동에 초점을 두었던 만큼 솔로 앨범 준비 기간을 소중히 여기며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은 ‘ABCD’.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곡이다. 2000년대 초반 팝 디바를 떠올리게 하는 곡 분위기에 알파벳을 활용한 재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나연은 “‘팝!’ 활동 때 트와이스 나연하면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어울리는 곡을 발매했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나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전 앨범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ABCD’ 뮤직비디오는 다인원 댄서와 합을 맞춘 군무가 인상적이었다. 다가올 여름과 어울리는 과감한 안무와 의상도 관전 포인트. 곡 후반부에 댄서 두 명의 어깨 위에 올라가 요염한 포즈를 짓는 나연은 ‘매운맛’ 그 자체다.
나연은 2000년대 초반 느낌을 많이 살리기 위해 당시 유명했던 팝 아티스트 뮤직비디오를 보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팝!’처럼 중독성 강하고 어려운 동작은 없지만, 댄스 브레이크와 훅 부분에 나오는 힙한 안무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따라 해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연은 또 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모자와 롱부츠 등 ‘Y2K’를 떠오르게 하는 의상들 모두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BCD’는 ‘팝!’과 상반된 분위기다. 힙하고 스트릿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의상들을 위주로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메인 의상으로 잡게 됐다”고 밀했다.
나연은 트와이스 그룹 내 첫 솔로 주자로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2022년 6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아이엠 나연’은 당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7위에 오르며 높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첫 솔로 앨범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솔로 콘서트를 열겠다는 포부로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켰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연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나’는 14일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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