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벽 훼손한 아들에 "직접 벌어 갚아라"…中부모 교육법 화제

현예슬 2024. 6. 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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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공연 중인 8살 소년. 사진 더우인 캡처


학교 벽을 훼손한 8살 아들에게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며 직접 돈을 벌어 갚도록 한 중국인 부모의 교육 방식이 찬사를 받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 출신의 A군은 지난달 17일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그의 옆엔 '학교 담장을 훼손했는데 배상금으로 300위안(약 5만7000원)을 벌어야 한다'는 팻말이 있었다.

A군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초등학교에서 보수 공사 중인 벽에 낙서했다. 이에 학교 측과 협의 후 보상을 결정했다"며 "아이가 거리 공연을 통해 책임감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A군은 매일 1시간씩 3일간 공연해 보상금을 모두 벌었다고 한다.

이 아버지의 육아 방식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교육 방식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거리 공연은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고, 기타 연주 실력을 늘릴 수 있으니 윈윈(win-win) 전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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