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 美 연준, 정부·한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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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하여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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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점도표 통해 연내 1회 기준금리 인하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여기에 정책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치며 점도표 상에서 ‘매파’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만장일치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7연속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0%p를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바였던 만큼 ‘점도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금융권의 관심을 받았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를 토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연내 얼마나 인하하는지 볼 수 있는 가늠자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날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1%로 상향했다. 당초 3월 점도표에서는 금리를 연내 0.25%p씩 3회 인하할 것이라 예고했으나, 이번엔 0.25%p 1회 인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을 완화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려면 좋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늠자로 인식되는 CPI 보고서에 따르면 5월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각각 3.3%, 3.4% 올라 시장 예상치(3.4%, 3.5%)와 전월(3.4%, 3.6%) 수치를 모두 밑돌았다.
이같은 미 연준의 발표에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오전 8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종우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였는데 금년말 정책금리(dot plot) 전망치가 50bp 상향 조정되는 등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매파적(hawkish)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예상치를 하회한 5월 미 CPI 지표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지수(DXY)가 상당 부분 되돌려지고 주가 상승폭도 일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금리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하여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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