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리드서 베테랑 실책→대수비 즉각 교체...명장이 롯데에 전한 메시지는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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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4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올 시즌 키움에게 1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었다.
롯데는 비록 여전히 키움에게 2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이기는 하지만 안방에서 대승으로 키움을 꺾은 건 의미가 크다.
현재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올 시즌 키움과의 잔여 8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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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4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사령탑은 경기 중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단 전체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주문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9-2로 이겼다. 11일 2-5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13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이날 투타의 조화가 빛났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진욱이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도 김진욱의 호투에 화답했다. 리드오프 윤동희가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홀로 4타점을 책임졌다. 손호영 1안타 1득점, 나승엽 2안타 1타점, 정훈 1안타 1볼넷 1득점, 박승욱 3안타 1타점 2득점, 최항 1안타 1타점, 황성빈 2안타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게임 중 선수단 전체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요구하는 듯한 운영을 했다. 6-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수비에서 키움 타자 이원석의 내야 땅볼 때 선발 3루수로 나섰던 김민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자 곧바로 최항으로 교체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호영이 3루로 포지션을 옮겼고 최항은 2루에서 유격수 박승욱과 키스콘 콤비를 이뤘다.
김민성은 이날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윤동희의 홈런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을 올렸다. 7회초 수비 때 실책 전까지 크게 컨디션이 나빠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게임 흐름상 추가적인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고 판단한 듯 과감하게 대수비 투입을 결정했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호투하던 선발투수 김진욱이 이재상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일단 키움의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바뀐 투수 김상수가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1사 만루에서 이주형을 1루 땅볼로 잡고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2사 2·3루에서는 도슨을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올 시즌 키움에게 1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고 있었다. 특히 지난 4월 12~14일 고척에서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등 키움만 만나면 유독 게임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큰 점수 차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움직였다. 키움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필승조 투수들을 연이어 투입, 게임을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비록 여전히 키움에게 2승 6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이기는 하지만 안방에서 대승으로 키움을 꺾은 건 의미가 크다. 13일 경기까지 잡고 키움 상대 첫 위닝 시리즈를 신고한다면 '영웅 포비아' 극복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올 시즌 키움과의 잔여 8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키움에게만 승패마진 '-4'를 손해 본 상황에서 이를 줄이지 못한다면 5강 다툼이 더욱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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