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교수들 무기한 휴진 발표에 ‘내홍’…노조 “파생업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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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이어 강남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노조가 "명분 없는 잘못된 방식"이라며 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서 파악되는 정보에 따르면 강남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일부 과에서 27일 휴진 일정에 맞춰 진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걸 확인했다"며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현장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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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이어 강남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노조가 “명분 없는 잘못된 방식”이라며 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서 파악되는 정보에 따르면 강남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일부 과에서 27일 휴진 일정에 맞춰 진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걸 확인했다”며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현장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집단휴진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8일 휴진에 동참하고, 27일부터는 무기한 휴진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에 따르면 아직 협의 중인 과가 있고 이미 휴진을 결정한 곳도 있다.
노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집단행동은 명분을 상실한 지 오래다”라며 “대안도 없고 사회적 공감대도 얻지 못한 채 증원 저지만을 되풀이하며 집단행동을 강행하는데,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을 해도 병원 사업장 노동조합들은 절차를 따르고 업무를 유지한다. 현행법상 의사단체에 파업 권한도 없다”며 “필수유지업무에 준하는 마지노선조차 지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짚었다.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환자들과 병원노동자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남·신촌·용인 세브란스 3개 병원의 1일 평균 외래 환자는 1만7000명이며, 수술 건수는 500여건에 달한다. 재원 환자도 현재 약 3300명으로 집계된다. 만약 교수들이 동시에 휴진에 돌입하면 1만명이 넘는 환자의 진료 예약이 미뤄지고, 생사 갈림길에 있는 500여명의 수술이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병원 수익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무급휴가, 병동폐쇄로 인해 계약직원들의 재계약, 인력 충원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노조는 “진료 연기 통보 업무를 간호사들에게 강제했다가 반대에 부딪히자 콜센터 등 협력업체를 휴진에 동참시키려는 시도가 포착됐다”며 “병원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집단행동으로 파생된 업무 일체를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업무에 강제 동원되는 모순된 상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하고, 당장 진료에 복귀해야 한다”며 “조합원의 노동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인내와 상생의 노력을 뒤로하고 상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 집단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타 대학병원들도 휴진에 동참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둔 고려대의료원은 18일 휴진을 결정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전면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18일은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예고한 날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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