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사업 협력 논의

이성민 2024. 6.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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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하고 에너지 발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 협정을 맺으며 카자흐스탄에서 발전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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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탄소중립 선언한 카자흐스탄
12일 박정원 회장-토카예프 대통령 별도 면담
두산에너빌리티, 현지 기업과 협약 맺어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하고 에너지 발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 협정을 맺으며 카자흐스탄에서 발전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그룹은 12일(현지시간)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이 열린 힐튼아스타나 호텔에서 박 회장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만나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카자흐스탄의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 무라트 누르틀례우 외교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브 삼룩카즈나 최고경영자(CEO)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카자흐스탄은 화석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의 약 80%에 육박한다.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개·보수 및 현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에너지 분야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면서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 중인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2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삼룩에너지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환경설비 공급 사업추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도윤 한전KPS 부사장,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루슬란 옐루바예비치 투르감바예프 삼룩에너지 부사장, 카낫 샤를라파에프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장관.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삼룩카즈나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로, 전력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는 삼룩에너지를 포함해 여러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이 협정을 토대로 양사는 카자흐스탄 발전 산업에 대해 공동 협력하고 인재 육성, 기술 교류 등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룩에너지, 한전 KPS와 공동으로 2개 노후 화력발전소와 3개 신규 화력발전소 등 총 5개 발전소에 환경설비 공급을 추진하는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동안 카자흐스탄에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카자흐스탄 전력 인프라 개발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 LLP와 1조1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 지역에 2026년까지 1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2015년에는 삼룩카즈나의 또 다른 자회사와 310㎿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준공한 바 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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