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눈 다 삐뚤어졌다"…구독 220만 中인플루언서 '충격 성형'
수억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한 중국의 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가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출신의 왕 야페이(22)는 온라인에서 메이나라는 이름으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있다. 팔로워 수는 220만명에 이른다.
메이나는 한때 남성적인 외모 때문에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성형수술을 결심했고, 지난 1월 턱뼈 축소 등 130만 위안(약 2억 45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메이나는 이후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웃을 때 입이 비뚤어지고 눈도 고르지 않다"며 성형수술은 위험하다. 필요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모브텍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약 2350만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이들 중 다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로부터 영향을 받은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 출신 허청시는 자신의 '우상'인 여배우 판빙빙과 닮기 위해 8년간 800만 위안(약 15억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았다.
중국에서 성형수술이 성행함에 따라 의료 분쟁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시장 조사 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1만 3000개 뷰티 클리닉 중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곳은 단 12%에 불과했다.
2021년 2월 중국 여배우 가오류는 성형수술로 코가 괴사하면서 일부가 검게 변하는 등 후유증을 앓았다. 당시 그는 웨이보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며 "4시간의 수술이 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것이 악몽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1월에는 43세 여성이 지방제거 수술을 받던 중 의료 과실로 사망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일푼에서 부자 된 남자 "나처럼 되려면 동전 던져라" | 중앙일보
- 40대 체육교사, 여고생과 부적절 교제…대전교육청 발칵 | 중앙일보
- 최현우 "마술로 로또 1등 번호 맞혔다가 고소당할 뻔"…무슨 일 | 중앙일보
- 유창한 영어로 북한 선전하더니…사라진 유튜버 '송아' 깜짝 근황 | 중앙일보
- "머스크, 여직원 4명과 성관계…그중 인턴은 2년만에 임원 됐다" | 중앙일보
- "가격 실화? 정신 나간 듯"…성심당 내놓은 '착한 빙수' 얼마길래 | 중앙일보
- 고준희, 버닝썬 루머에 "그 쌍X의 새X들…소속사도 방치하더라" | 중앙일보
- "만약" "혹시" 당장 끊어라…재앙 부를 당신의 말버릇 | 중앙일보
- "칭챙총" 인도서 인종차별 당한 박명수…럭키 "예의 지켜" 욕설 | 중앙일보
- 용준형 "검은 동영상 봤지만…정준영 단톡방 멤버 아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