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메시, 은퇴 시사인가…"시간 많이 남지 않았다, 마이애미가 마지막"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메시는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하면서 본인의 커리어가 황혼기에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ESPN'은 "메시는 마이애미가 자신의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의 커리어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전 바르셀로나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뛰고 있으며 'ESPN 아르헨티나'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마이애미가 내 마지막 클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ESPN 아르헨티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 동안 이 일을 했다.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연습과 일상, 그리고 경기를 즐긴다"라면서 "모든 것이 끝날 거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유럽을 떠나서 여기(마이애미)로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은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아메리카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던 메시가 원하던 마지막 트로피였다.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을 들어올리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됐다.
메시는 이어 "우리가 차지한 월드컵 우승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됐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즐긴다. 난 운이 좋게도 좋은 동료들과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구를 그만두면 그리워할 작은 세부적인 일들까지도 즐기고 있다"라며 축구화를 벗은 뒤 그리워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즐기고 있다고 말한 데에서 메시가 슬슬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게 1987년생인 메시는 현재 37세로,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메시는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은 아니지만,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곧바로 팀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마이애미에 리그스 컵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도 메시는 리그 12경기에서 12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메시는 슬슬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할 예정인 메시는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계획은 없으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이야기를 나눴고, 사실 우리 둘 다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가 있기 때문에 (올림픽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2, 3개월 동안 클럽에서 자리를 비워야 하고, 무엇보다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메시는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데, 두 번 연속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다. 올림픽에 출전해 마스체라노와 함께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자 축구적으로 멋진 경험이었다. 이를 겪는 건 운이 좋은 일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특별한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 올림픽은 특별한 대회다"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월드컵 출전도 확신하지 않았다. 메시는 "나는 어떤 기록을 세우거나 5번, 6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말하기 위해 뛰지 않는다. 나는 기록에 대해 별로 생각한 적이 없다. 기록을 보유하고 계속해서 성취를 위해 나아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단지 월드컵 6회 기록을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기록을 위해 월드컵에 나서는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메시는 대신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훈련하는 동안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고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언제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나는 최근 며칠 동안 훈련을 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이 나를 놀라게 했다"라면서 "코파 아메리카는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항상 그랬지만 우리는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라고 했다.
또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보지 못하고 작고한 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위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메시는 마라도나가 살아있다면 마라도나에게 무슨 말을 하겠냐는 질문에 "좋은 시절을 모두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경험한 것을 그가 경험하지 못해 슬펐다. 마라도나가 국가대표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그가 아르헨티나가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되기를 바랐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래서 나는 우리가 함께했던 좋은 시간을 모두 기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마라도나는 나를 만난 이후로 나를 언제나 지지해줬고, 내가 최고가 되기를 바랐다. 그가 다른 사람들처럼 (2022 월드컵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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