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에 진심인 요즘, 남편과 매일 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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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기자]
▲ 황톳길 산책로, 함께 걷는 길. |
ⓒ 맨발걷기 |
'디자인공원 맨발 산책로'는, 약 1억 6000만 원 사업비가 투입돼 공원 야산일대에 조성되고 있단다. 지금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황톳길이 조성되기도 전에 먼저 걷고 있었던 사람들이 황토가 깔리기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의 발길로 흙길은 저절로 다져져서 따로 다질 필요가 없어질 정도였다.
산책로에는, '황토, 황토볼, 화산송이, 솔방울 등을 활용한 다양한 맨발 체험공간도 만들어 맨발로 걷는 재미를 한층 높이고, 원목 그늘막과 더불어 세족장, 신발 보관함, 언제라도 나무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평상도 놓였고,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어 누구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 디자인공원 맨발걷기 황톳길 옆에 꽃밭도 생겼어요 |
ⓒ 이명화 |
이곳 황산공원에 맨발 걷기 길이 처음 조성되었을 때, 나는 내가 맨발 걷기를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남편이 함께 걸어보자고 해서 처음으로 맨발 걷기를 해보았다. 그때 처음 신발에서 벗어난 맨발의 자유로움에 놀랐고, 그 이후로 하면 할수록 맨발 걷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자꾸 걷고 싶어 진다.
▲ 맨발걷기 디자인공원에도 맨발걷기 산책로가... |
ⓒ 이명화 |
▲ 맨발걷기 며칠 전 비가 온 날...맨발로 걷는 아이들... |
ⓒ 이명화 |
요즘은 남편 퇴근하면 거의 매일 황톳길 맨발 걷기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귀가하곤 한다. 이곳 황톳길 맨발 걷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다. 주말이면 할머니 혹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맨발 걷기를 하기도 하고, 부부가 나란히 걷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 그리고 홀로 걷고 있는 모습들도 보인다.
햇볕과 바람과 우거진 숲의 향기와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어우러진 숲 속 황톳길은 걸어도 걸어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때, 마치 그것은 떡가루 같기도 하고 미숫가루 같기도 하고, 밀가루 반죽 같기도 해 참 즐거운 감촉이다. 가까운 곳에 아기자기한 동산에, 숲 속 길에 깔린 황톳길을 언제라도 마음껏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책 <맨발 걷기의 기적>에 보면 맨발 걷기 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대략 요약하면 이렇다.
▲ 맨발걷기 날마다 맨발걷기 데이트 |
ⓒ 이명화 |
그 결과, 맨발 걷기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넷째, 숲길을 맨발로 걷게 되면 그동안 고무 재질의 두껍고 딱딱한 밑창을 댄 신발을 신고 걸음으로 인해 발바닥과 무플, 골반, 요추, 척추 등에 주어졌던 충격들이 제거됨으로써, 근골격계를 싸고 있는 근육이 말랑말랑해지고, 그 결과로 족저근막염, 퇴행성관절염, 척추관 협착증 등이 치유되고 근골격계의 기능이 원활하게 되는 놀라운 치유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숲길을 맨발로 걷기만 해도 우리 몸의 경이로운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햇볕을 쬐면 인체에 비타민D가 생성되듯이, 마찬가지로 '우리가 땅에 접촉하면 전자의 형태로 전기 영양소' 섭취된다'라고 한다.
▲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 |
ⓒ 이명화 |
▲ 디자인공원 맨발걷기 산책로 |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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