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 앞두고 무더기 러시아 제재…금융 고립 가속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중국 기업은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Secondary Boycott)까지 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규제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중국 기업은 물론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Secondary Boycott)까지 규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300곳 이상의 기업 및 개인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제재 명단에는 수십 개의 중국 부품 공급업체를 비롯해 튀르키예 및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 및 자회사,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회사, 카리브해 지역 전자제품 업체 수십 곳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무부는 이어 "러시아의 전시 경제와 얽힌 외국 금융 기관에 대한 2차 제재 효력을 높이고 있다"며 "VTB 등 러시아 은행을 포함해 미국의 제재 대상과 중요한 거래를 수행하거나 촉진하는 경우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차 제재란 1차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해외 금융기관의 미국 내 금융 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의 전시경제는 국제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깊이 고립돼 있어 크렘린궁은 외부 세계에 접근하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금융 회피 경로를 제거해 외국 기술, 장비 소프트웨어, IT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을 포함한 그 어떤 국가의 금융기관도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 혹은 전쟁 관련 제재를 받은 단체와 거래할 경우 (2차)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재무부의 이번 조치로 외국 금융기관을 2차 제재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러시아 개인·단체가 기존 1000여곳에서 4500곳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피터 해럴 전 백악관 국제경제 담당 선임 국장은 미국의 이번 제재 확대를 두고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미국이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금융 금수 조치를 취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13~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선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해제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도움을 주는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며 "G7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
- 이혼 김민재, 재산 분할만 80억?…얼마나 벌었길래 - 아시아경제
- "전 물만 먹어도 돼요"…아픈 엄마에 몰래 급식 가져다 준 12살 아들 - 아시아경제
- 엉덩이 드러낸 채 "뽑아주세요"…이해불가 日 선거문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