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부동산 이상" 미술 경매 뜬 '반포 오피스텔'…시작가 160억

김은빈 2024. 6.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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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팰리스 73. 사진 서울옥션

부동산 분양권이 미술품 경매에 오른다. 부동산 분양권이 국내 미술품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6월 경매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건축될 예정인 '더 팰리스 73'의 오피스텔 1개 호실(전용면적 261.30㎡)의 분양권을 경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작가 160억원이다.

더 팰리스 73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미국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 대형 하이엔드 주택이다. 전체 73개실 중 출품된 오피스텔에 한해 마이어가 세운 건축사 마이어 파트너스가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서울옥션이 아트 컨설팅을 별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옥션은 "출품 물건이 단순한 부동산 이상으로 지니게 될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감안했다"며 "앞으로도 예술 애호가들이 예술을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옥션은 6월 경매에서 미술품 등 총 110점을 출품한다. 최소 추정가는 약 78억원이다. 김창열이 프랑스 파리에서 물방울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던 1973년에 제작된 '물방울 ABS Nº 2'(추정가 11억원), 검은색과 노란색 화면에 모자를 크게 그려 넣은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 6호 크기 작품(추정가 10억원) 등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볼 수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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