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드디어 나갔다' 은돔벨레, 2년 반 임대 끝 토트넘 방출…허공에 날린 1103억

탕기 은돔벨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탕기 은돔벨레 방출을 결정했다.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상호 계약 해지로 은돔벨레를 떠나보낸다. 현재 임대 게약이 끝나는 6월 30일에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은돔벨레는 올랭피크 리옹에서 주목받던 미드필더였다. 2017-2018시즌 이적 직후부터 팀 핵심으로 활약하며 당시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던 코랑탱 톨리소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공격적인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형으로 토트넘 이적 당시 무사 뎀벨레를 대체할 적임자로 여겨졌다. 클럽 레코드 이적료 6,300만 파운드(약 1,103억 원)를 지불했다는 사실은 은돔벨레에 대한 토트넘의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토트넘 이적 이후 자신의 장점을 모두 잃어버렸다. 정확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선에서 활약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아쉬운 활동량과 수비 가담, 훌륭하지 않은 정신력은 은돔벨레 스스로를 발동 조건이 까다로운 카드로 만들었다.

탕기 은돔벨레(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적응에 실패한 뒤에는 임대를 전전했다. 2022년 겨울에는 예전에 뛰었던 리옹으로 돌아가 부활을 노렸으나 반 시즌 만에 토트넘에 복귀했다. 2022-2023시즌에는 나폴리에서 뛰었는데 해당 시즌 나폴리가 김민재,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면서 얼떨결에 우승 경력을 쌓았다. 은돔벨레는 그곳에서도 주전이 아닌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체력 안배 역할만 했다.

이번 시즌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임대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은돔벨레는 PL이나 자신이 활약했던 프랑스 리그앙보다 수준이 높지는 않은 리그에서도 주전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스스로 체중 관리를 하지 않는 등 여러모로 프로 선수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 19경기에 나오긴 했으나 출장 시간은 고작 454분이었다.

결국 은돔벨레는 또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했고,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은돔벨레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6,300만 파운드 이적료를 전혀 회수하지 못했음에도 잔여 연봉이라도 아끼자는 판단에서 거국적인 결정을 내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