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험난한 주전 경쟁 예고…이토 히로키 영입 근접·레버쿠젠 핵심 CB도 관심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으로 간다. 5년 계약으로 합의에 다다랐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 바이에른은 슈투트가르트가 설정한 3,000만 유로(약 444억 원)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바이에른 전담 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역시 "이토는 바이에른 새 선수가 된다.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발동했고,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약 10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샤비 알론소의 바이어04레버쿠젠에 밀린 건 물론, 최종전에서 슈투트가르트에도 추격을 허용해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DFL 슈퍼컵에서는 RB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했고, DFB 포칼(독일 FA컵)에서도 일찌감치 독일 3부리그 자르브뤼켄에 밀려 탈락의 쓴맛을 봤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까지 올랐으나 레알마드리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이에른이 완벽히 무관에 머무른 건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이다.
바이에른이 프리시즌 돌입 전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후 돌고 돌아 콩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번리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된 감독을 선택한 것에 의문이 따르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콩파니 감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도적이고 강한 압박을 위시하는 철학을 포기하지 않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운 포지션으로 여겨졌던 센터백 보강에도 열을 올린다. 투헬 감독의 전술적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지난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비교적 자주 부상당해 바이에른이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는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쉬지 않고 경기를 뛰었고, 이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내주는 원인이 된다.
바이에른은 이토를 통해 팀에 부족했던 왼발 센터백을 수급하고자 한다. 이토는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후방 빌드업에서 정교한 패스로 도움을 줄 수 있고,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콩파니 감독 전술 특성상 왼발 센터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바이에른에서는 레프트백보다 센터백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토가 예정대로 센터백에서 뛴다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만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콩파니 감독이 포백을 고수한다면 이토가 왼쪽 센터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더리흐트도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하지만 현재는 이적이 가장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더리흐트 이적설이 사실일 경우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다이어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어쩌면 센터백이 포화 상태까지 다다를 수 있다. 바이에른은 이토 외에 레버쿠젠 핵심 중앙수비인 요나탄 타도 주시하고 있다. 타는 레버쿠젠에서 2015년부터 뛰어오며 훌륭한 피지컬과 후방 빌드업 능력으로 빅클럽 재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알론소 감독 지휘 아래 재능이 만개해 레버쿠젠이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타의 이적은 이토 영입과 별개로 진행될 전망이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이토는 타 영입과는 별개로 바이에른에 합류한다. 바이에른과 레버쿠젠 협상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타는 바이에른과 2029년까지 계약하는 개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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