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 않은 참비름이 무성하게... 할머니 생각이 났다

홍웅기 2024. 6.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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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참비름이 지금도 봄이면 텃밭에 나서 한 번 뜯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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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텃밭 채소, 비름나물 맛있게 무쳐 먹는 법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홍웅기 기자]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으며 텃밭에는 야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야채를 봄에 육거리 시장 종묘 상회에서 씨앗이나 모종을 사다 구입해 심었습니다. 지금 텃밭에 자라 나 있는 참비름만은 제가 직접 심지도 않았는데 어쩐 일인지 자라나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텃밭에 자라고 있는 비름나물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사진
ⓒ 홍웅기
 
그 비름나물을 뽑아 버리지 않고 키우는 이유는, 이게 맛있는 요리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참비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번식을 하며 주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살았는데, 앞마당 텃밭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때도 참비름은 이렇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봄과 초여름이면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비름을 뜯어다 고추장과 각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밥상 위에 올려 놓아주었습니다.

당시는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이기도 하고, 특히 비름은 밭이나 들에 자연적으로 나다 보니 그 양이 많지 않아, 마음껏 배불리 먹지는 못했던 기억입니다. 
 
 번식을 해 많아진 비름나물
ⓒ 홍웅기
 
그 참비름이 지금도 봄이면 텃밭에 나서 한 번 뜯어 왔습니다. 그렇게 한 번 뜯으면 다신 안 나고 없어지는 줄 알았더니, 어느날 보니 꺾은 비름 사이로 새순이 돋아나 자라고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한 번 더 뜯어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제철 농산물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는데, 직접 농사를 지어 보니 틀린 사실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게 됩니다.

비름나물은 철분과 칼슘, 각종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뼈 성장에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 예방을 돕고 베타카로틴이 많아 항암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비름나물 무침 요리>
재료: 비름나물, 쪽파, 다진 마늘, 고추장, 올리고당, 진간장, 식초, 참기름, 통깨  

1. 비름나물을 소금을 넣고 데쳐 줍니다. 
2. 데치면 비름나물을 찬물에 헹구어 꼭 짜 줍니다. 
3. 쪽파를 잘게 썰어줍니다. 
4. 고추장, 쪽파· 다진 마늘, 올리고당, 진간장, 식초 참기름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5. 데친 비름나물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줍니다. 
6. 완성된 비름나물을 접시에 담고 통깨를 솔솔 뿌려줍니다. 
 
 뜯어 와 손질해 놓은 비름나물 사진
ⓒ 홍웅기
어렸을 때는 할머니가 해주시던 요리라 먹을 때마다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요리입니다. 지금은 요리를 잘은 못 해도, 제가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든 비름나물이라 또 맛있습니다.
그리움이 묻어나는 비름나물은, 어려서 먹었을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언제 먹어도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완성된 비름나물 요리 사진
ⓒ 홍웅기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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