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성 “‘수사반장 1958’ 영광…최불암 선생님 엔딩 울면서 봐” [IS인터뷰]

강주희 2024. 6.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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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3/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뭐 먹을까 생각하고, 점심, 간식, 저녁, 야식까지 하루에 5끼 이상 먹었어요.”

‘수사반장 1958’에서 ‘괴력의 형사’ 조경환을 연기한 배우 최우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100kg 넘게 살을 찌웠었다는 조경환. 그러나 드라마 종영 직후 만난 그는 살이 많이 빠져 수척한 모습이었다. 맡은 배역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작품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최우성과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방영한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최우성은 극 중 쌀가게 일꾼이자 훗날 종남서 수사 1반에 합류하게 되는 조경환 형사를 연기했다. 최우성은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지’, ‘내가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남자 4명이 다니는 드라마가 많이 없을 텐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함께 힘든 것도 일도 재밌는 일도 겪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3/

최우성은 원작 ‘수사반장’ 속 조경환 형사의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 100kg 넘게 증량해야 했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 영상을 찾아보니 단지 체중을 조금 증량하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더라. 또 감독님 역시 조경환 형사는 100kg에 투턱도 보여야 한다고 하셨다. 초반에는 소화제도 먹으면서 조금 힘들게 살을 찌웠다”고 이야기했다.

최우성은 영화 ‘러닝메이트’ 촬영 막바지에 ‘수사반장 1958’에 캐스팅됐다. ‘러닝메이트’에서는 살이 찐 모습이면 안 됐다. 문제는 두 작품의 촬영 시기가 2주 정도 겹친 것. 이에 대해 조경환은 “작품이 연달아서 들어가는 바람에 감독님께 양해를 구했다. 감독님도 ‘원작 조경환을 그리는 게 아닌 젊은 시절의 조경환을 그리는 거고, 조경환 선생님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뚱뚱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하시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찌워나가기로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최우성이 조경환 형사를 연기하는 데는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형사를 연기한 배우 최불암의 도움이 컸다.

“최불암 선생님께 첫 인사드리자마자 ‘경환이는~’ 하시며 바로 얘기를 시작하셨어요. ‘힘이 굉장히 세고 하지만 그걸 과시하지 않고 엄청 겸손했다. 젠틀하고 신사적인 남자였다’고 설명해 주셨죠. 그런 조언을 많이 참고해서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했어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3/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최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5.23/

최우성은 이제훈, 이동휘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을 맞추지’, ‘내가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앞섰다”며 “국민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에 많은 선배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요즘 시청자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신다”고 기뻐했다.

‘수사반장 1958’ 최종회에서 최불암이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묘지를 찾는 장면은 배우 최우성에게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최우성은 “최불암 선생님은 아직도 청춘이시다. 한 편의 영화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를 부르면서 ‘안녕’이라고 하시는 장면이 연기인가 실제인가 헷갈릴 정도로 뭉클한 장면이었어요. ‘저 정도의 경험치가 쌓이면 나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빨리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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