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1번' 물려받은 그 재능, 2⅓이닝 '완벽 삭제'…삼성 승리 이끌다 [대구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6.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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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주목했던 재능이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 투수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최지광은 삼성이 2-3으로 끌려갔던 5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양현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최지광이 중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잘 던져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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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주목했던 재능이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 투수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2⅓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승리 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최지광은 삼성이 2-3으로 끌려갔던 5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양현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까다로운 박해민을 상대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계속해서 강력한 공을 던진 최지광이다. 6회초 9번타자 신민재와 리드오프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문성주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막았고, 오스틴 딘을 2루수 땅볼,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자신의 몫을 해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이승민이 3⅔이닝 4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난 상황. 최지광은 그 뒤를 이어 롱릴리프로서 활약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팀은 이후 6회말 구자욱의 솔로포와 7회말 구자욱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5-4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최지광이 중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잘 던져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지광은 삼성이 많은 기대를 하는 투수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7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받을 만큼 많은 잠재력을 가졌다. 데뷔 첫해부터 해외 진출로 팀을 떠난 선배 오승환의 '21번'을 물려받아 달 만큼 눈길을 끌었던 기대주였다.

재능을 다듬어 조금씩 성장했던 최지광. 2024시즌 힘찬 출발을 알렸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우측 광배근을 다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후 재활에 나선 최지광은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달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소화한 뒤 지난 1일 1군에 복귀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3경기 1승 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1군 합류 뒤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아가며 삼성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통산 성적은 216경기 14승 14패 40홀드 2세이브 219⅔이닝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 중이다.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뒤 최지광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현재 야구하기에 가장 좋은 몸 상태로 나서고 있다. 팀 성적이 좋았기에 1군에 빨리 오고 싶었는데, 최대한 급해지지 않으려고 컨디션 맞게 잘 준비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12일)처럼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안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자욱이 형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베테랑 오승환을 비롯해 김재윤, 임창민 등 수준급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좋은 구원 투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팀 전력에 더 보탬이 되는 건 분명하다. 불펜진에서 자리 잡아가는 최지광은 올해 삼성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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