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살린 강아지…절벽서 차 추락하자 6㎞ 달려 사고 알렸다
보호자와 함께 타고 있던 차량이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자 6㎞ 넘게 혼자 달려가 사고를 알린 반려견의 사연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베이커시티 보안관 사무소는 페이스북에 60대 남성 브랜던 개럿과 그의 휘핏 종 반려견인 ‘블루’의 사진이 공개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소개했다.
개럿은 지난 2일 반려견 4마리와 함께 가족이 머무는 캠핑장에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커브 길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차가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개럿은 목숨을 건졌지만, 발목에 금이 가고 몸 여러 군데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어 절벽에서 바로 벗어날 수 없었다.
게다가 계곡이 워낙 깊었고, 함께 있던 반려견들 중 다른 두 마리는 고관절과 대퇴골,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꼼짝 없이 사고 지점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4마리 반려견 가운데 다친 곳이 없었던 블루가 애초 목적지인 가족들이 머물고 있던 캠핑장으로 6.4㎞를 달려갔다. 혼자 나타난 블루를 보고 가족들이 이상히 여기면서 이튿날인 3일 오전 보안관 사무소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
개럿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9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발견됐다. 구급대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개럿과 반려견들을 절벽 위로 끌어올린 후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와 반려견들은 몸 곳곳에 골절상을 입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너무 감동적인 사연이다", "블루가 참 용감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블루와 가족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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