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칫했던 화장품株, 다시 주도주 복귀…미국서 여전한 인기

박형수 2024. 6.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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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관련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오프라인 진출을 통한 '타깃 가능한 전체 시장(TAM)' 확대는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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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화장품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이달 들어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 상승 채비
국내산 화장품 가성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서 인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관련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리콘투는 연일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달 들어 잠시 주춤했던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도 다시 반등하면서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장품 수출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 주가는 올해 들어 552% 올랐다. 전날 장중 한때 5만9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동안 8.5% 내렸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7.6% 반등했다. 한국콜마도 전날 8.7% 상승했다.

5월 잠정 화장품 수출액은 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과 색조 제품 수출액은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향 수출액이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감소했으나 전원 대비 18% 증가했다. 미국 수출액 비중은 19%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4월 기준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가운데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화장품 비중은 22.0%로 전월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수입 물량과 점유율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다.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성비 높은 한국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인디 브랜드 화장품이 미국 내 아마존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한류는 한국 화장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줬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한국 화장품 인기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화장품 산업에서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는 점유율 또한 여전히 낮다"며 "미국향 화장품 기업을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투는 온라인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약 160여개 국가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역직구로 판매하고 있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리콘투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중심으로 판매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라네즈는 립케어 부문에서 독보적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6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956% 늘어난 규모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북미 지역 오프라인 채널로 진출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오프라인 진출을 통한 '타깃 가능한 전체 시장(TAM)' 확대는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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