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든 지든 끝내야 했다"→달감독 9회 승부수 적중 "우리 선수들 덕분" [잠실 현장]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중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벤치와 선수들의 합이 잘 맞았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이원석(중견수)-황영묵(2루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지명타자)-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한화는 3회초 2득점, 4회초 1득점을 올려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5회말 2실점, 7회말 1실점 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공격서 일격을 가했다. 한화 벤치는 1사 1, 3루서 대타 문현빈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문현빈이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며 4-3으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문현빈은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 안치홍이 5타수 2안타 1타점, 황영묵이 5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힘을 합쳤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노 디시전으로 시즌 5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총 투구 수는 83개(스트라이크 61개)였다. 패스트볼(32개)과 커터(19개), 체인지업(19개), 커브(13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였다.

김규연이 1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주현상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9회에 지든 이기든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찬스에서 작전을 잘 수행해 준 우리 선수들 덕에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선발 류현진부터 마무리 주현상까지 우리 모든 투수들, 그리고 모든 야수들이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관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9회초 두산 투수 홍건희와 맞붙었다. 이재원의 우전 안타,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를 이뤘다. 이원석의 대타로 문현빈이 나섰다. 두산은 투수를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문현빈은 볼카운트 1-1서 완벽한 스퀴즈 번트를 선보였다. 대주자로 투입된 3루 주자 하주석이 득점했고 장진혁은 2루에서, 문현빈은 1루에서 각각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점수는 4-3이 됐다. 황영묵의 헛스윙 삼진 후 두산이 투수 최지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치홍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9회초는 막을 내렸다.

9회말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했다.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주현상은 조수행의 대타 강승호를 유격수 직선타, 헨리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뒤 미소 짓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