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민 청년들 모여라”… 교회 멘토링스쿨이 도와드려요

박용미 2024. 6.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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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예린(23)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차례 벽에 부딪혔다.

멘토링스쿨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배 전 앵커는 "각 분야 리더들의 전문 지식을 청년들에게 전수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이끌 청년리더를 육성하고자 시작한 사역"이라며 "청년들을 직접 만나 보니 그들의 열정과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가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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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성결교회 청년 사역 눈길
배재학(오른쪽 두 번째) 전 SBS 앵커가 최근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에서 청년들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신촌성결교회 제공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예린(23)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차례 벽에 부딪혔다. 아나운서 학원도 다녀보고 방송국 시험도 봤지만 꿈을 이루는 길이 막연하게만 느껴진 것이다. 서씨는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자격증 시험처럼 점수가 명확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준비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지 고민될 때가 많았다”면서 “누군가 내가 갈 길을 안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했다”고 토로했다.

서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그가 대학생 때부터 다니던 서울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였다. 신촌성결교회는 최근 ‘신촌멘토링스쿨’을 설립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은 청년들과 신앙·인생 선배를 연결해주고 있다. 저마다 전문영역에서 믿음의 길을 앞서 걷고 있는 ‘교회 오빠·언니·누나’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있는 것이다. 서씨처럼 방송인을 꿈꾸는 청년들은 배재학 전 SBS 앵커와 멘토링을 시작했다.

서씨는 “학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방송의 흐름이나 제작 방법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앙을 지키는 방송인의 자세까지 배우고 있다”며 “교회가 청년들의 고민을 이해하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신촌멘토링스쿨’ 멘토와 청년들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교회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신촌성결교회 제공


신촌멘토링스쿨 1기는 현재 방송 IT 인문학 창업 의료 5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멘토로 나선 전문가도 쟁쟁하다. 배 전 앵커를 비롯해 노상호 아름다운이교정치과 대표원장, 석창현 전 이랜드리테일 대표, 전병훈 소이연남·소이연남마오 대표, 김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 김주환 현대자동차ICT네트워크기술팀장, 김세광 CBS 공연기획센터장 등이 청년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

한 달에 한 차례 모여 이뤄지는 멘토링에는 청년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회는 멘토링을 마치는 오는 11월 수료식을 열고 청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멘토링스쿨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배 전 앵커는 “각 분야 리더들의 전문 지식을 청년들에게 전수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이끌 청년리더를 육성하고자 시작한 사역”이라며 “청년들을 직접 만나 보니 그들의 열정과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멘토링이 끝난 후에도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가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촌성결교회는 지역 특성상 청년 부흥과 다음세대 리더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교회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스쿨은 차후 신촌지역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교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청년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비전센터도 건축 중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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