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깜짝' 환송한 투르크 최고지도자…"대형 사업 참여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예고에 없이 환송에 나섰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1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과 같은 차에 탑승해 공항으로 이동하며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전직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의 아버지로서 여전히 국가 정책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 차장에 따르면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성사 단계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2단계 사업과 함께 석유·가스 개발, 미래형 신도시 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를 한국 기업들이 맡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양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호혜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만들어 가자"며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 교육과 훈련 등 소프트웨어 지원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차장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최고지도자의 판단과 결심이 국가 경제 사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에 견고하게 구축된 양국 지도자들 간 유대와 신뢰 관계가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투르크메니스탄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친교 일정도 예상보다 길어졌으며, 여기서도 양국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다음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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