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집권하면 이자 폭등” 마크롱 공포 마케팅?

강창욱 2024. 6. 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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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극우 국민연합(RN) 집권 시 국민의 삶이 열악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견제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1시간30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RN이 집권하면 여러분의 연금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들은 이를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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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극우 국민연합(RN) 집권 시 국민의 삶이 열악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견제에 나섰다. 최근 RN이 대중적 인기를 끌어모으며 선전하자 한층 다급해진 모습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1시간30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RN이 집권하면 여러분의 연금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들은 이를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금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RN이 집권하면 주택담보 대출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자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대출 비용도 상승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RN이 집권하면 우리의 가치, 이중국적이나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우리 시민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역시 RN의 반이민 노선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 RN이 추진하는 공약들은 여러분의 불안을 해결할 수 없고 그들은 구체적인 대응책도 없다”며 “극우 총리가 임명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내 극우 세력의 부상에 대해서는 “내가 시민들의 정당한 우려에 충분히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던 탓”이라며 “내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모든 일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여러분 앞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의회를 해산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SA연구소가 보수 성향 매체 쎄뉴스 등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57%는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사임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 패배 시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총선 이후엔 어떤 경우라도 나라를 위해 존중과 차분함, 품위를 갖고 다르게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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