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 땅을 밟는다”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북한 사업 30주년 맞아 후원자 초청 사업 공유회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북한 사업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기아대책 강서 사옥에서 ‘오늘도 그 땅을 밟습니다’를 주제로 후원자 초청 사업 공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1994년부터 북한 아동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건 및 교육 지원, 지역개발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엑스레이(X-ray) 의료 장비 지원을 시작하는 한편 통일세대가 될 아동들을 위한 분유와 급식 지원, 교육물품 등을 지원해왔다. 또 사막화 되고 있는 산림 회복을 위해 유실수를 심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자연재해 및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해왔다.

이번 공유회는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북한 사업 소개 및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장하고 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탈북민 출신 배우 김아라가 사회자로 함께했으며, 기아대책 북한 사업 후원자를 비롯해 북한 사업에 관심을 가진 각계 인사 총 70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 북한의 현장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는 ‘북한 사업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NK 기대봉사단의 삶과 사역’이라는 주제로 실제 북한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담당 기대봉사단의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에서 북한 기대봉사단은 북한 동포를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내 걸었던 여러 경험들과 함께 직접 마주했던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공유하고 북한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의미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탈북민 출신 방송인 한수애 씨와 찬양사역자인 강은정 씨가 무대 위에 올라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며 찬양하는 특별 공연이 마련됐다.

향후 기아대책은 북으로 가는 통일, 남으로 먼저 온 통일, 함께 만드는 통일 등 북한 사업 3대 전략을 통해 북한 동포를 향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탈북민 및 북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의 정착을 지원하며 통일을 향한 공감대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전 세계 취약 공동체의 온전한 자립과 회복이라는 정체성에 기반을 둔 ‘미션 NGO’로서 북한 사업에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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