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기소됐다.
쌍방울그룹에 대북 송금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9년 6개월의 중형이 선고되자 검찰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추가 기소한 것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한국 정치의 불행이다.
갈수록 커지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여야의 대결정치를 극한으로 치닫게 하는 요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 기소됐다. 이번엔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을 지시한 혐의다. 쌍방울그룹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는 경기도를 위해 대납한 것이었다는 수원지법의 1심 판결이 나온 지 5일 만이다. 쌍방울그룹에 대북 송금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9년 6개월의 중형이 선고되자 검찰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를 공범으로 지목하고 추가 기소한 것이다. 이로써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만 5차례 기소돼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한국 정치의 불행이다.
갈수록 커지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여야의 대결정치를 극한으로 치닫게 하는 요인이다.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이 대표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자 판사직선제 도입까지 거론하면서 사법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검찰 수사를 뒤집으려는 듯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조작 특검법도 발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결론을 내기도 전에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려 는 것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회가 이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전락한 형국이 되면서 민생 정치와 협치는 실종됐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정치의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려면 무엇보다 법원이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헌법은 국민 누구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법원은 신속한 재판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국민적 관심사를 감안하면 법원은 더욱 신속하게 사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그간 법원의 행태를 보면 미덥지 않다.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기소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1심 선고도 이뤄지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6개월 안에 1심 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유독 이 대표 사건 재판부는 법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27년 3월까지 이 대표에 대한 다른 사건 재판의 선고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런 의구심이 확산된다면 공정한 재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 대표 주장처럼 검찰의 기소가 터무니없다면 법원은 더더욱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법원의 책무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父고발’ 박세리 “번 돈 수백억, 다 부모님께” 재조명
- 中관중 야유에 ‘3-0 손동작’… 손흥민이 밝힌 속뜻
- ‘중국 귀화’ 린샤오쥔 “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 김호중 소속사, 이번엔 주식불법취득 의혹…“허위사실”
- “그 XX들 때문에”… ‘버닝썬 연루’ 누명 고준희의 눈물
- “죽더라도 조폭 의사에 의지 안해” 루게릭 환자 울분
- “베인 상처도 조심”… 일본서 치사율 30% 감염병 ‘비상’
- 주차면적 줄이고, 창고 지급 안하고… ‘임대동 차별’ 여전
- “탈모 아닌 미인점” 中 사육사가 밝힌 푸바오 상태
- “6억 빌려간 40년지기… 아내에게 돈 넘기고 이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