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바오가 왔어요” 들썩…71일 만에 일반 공개
“역시 러바오(樂寶)의 딸이야. 짱!”
12일 9시 39분(현지시간) 푸바오(福寶)가 야외 우리에 모습을 드러내자 중국 생중계 사이트에 올라온 현지 팬의 댓글이다.
고향인 한국 용인 에버랜드를 떠난 지 71일 만에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의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푸바오가 고개를 내밀자 취재진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선수핑기지 중심에 약 300㎡(91평) 면적으로 꾸며진 푸바오 전용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풀, 작은 연못이 어울린 정원 형태였다. 푸바오는 몰려든 취재진을 개의치 않는듯 통나무 판에 올라 미리 마련된 대나무 죽순을 먹었다.
중국중앙방송(CC-TV)과 현지 방송들은 일제히 “푸바오가 왔어요”란 제목으로 첫 상견례 현장을 생중계했다. 중국 팬들은 푸공주(福公主), 푸보배(福寶寶) 등 다양한 별명으로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전날 내외신 기자 인터뷰의 화제는 푸바오의 미래 신랑감이었다. 웨이룽핑(魏榮平) 판다센터 부주임은 “암컷 판다의 경우 보통 5~6살이 돼야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푸바오는 아직 번식할 나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족 관계와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 신랑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극성팬으로 인한 불상사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관영 CC-TV는 이날 푸바오 관람시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사진 촬영 시 플래시를 켜지 말며, 먹이를 던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워룽=신경진·이도성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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