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 수립…2026년까지 2352억원 투입

강종효 2024. 6. 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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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2일 도내 문화예술 창작활동 활성화와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 민선 8기 ‘융성한 문화’ 조기 실현을 위해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은 경상남도 문화예술의 비전과 분야별 중장기 문화예술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남도의 고유한 역사‧문화를 내포하는 경남도 문화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수립했다.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으로 하나 되는 경남’이라는 비전하에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문화예술 환경 조성 △모두가 함께하는 경남문화예술 정체성 형성 △언제 어디서나 어울려 즐기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역사문화정신의 현대적 계승 및 관광자원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사업의 중심 실현 △기업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총 6개의 목표와 8대 추진전략, 47개 실행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도는 8대 추진전략으로 청년, 정체성, 도민, 역사문화유산, 콘텐츠, 생태계, 인프라, 파트너십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실행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 실행을 위해 2026년까지 사업비 23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7년 중간 점검을 통해 2030년까지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47개 실행과제 시책 중 우선 12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경남의 고유한 역사‧문화를 내포하는 문화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문화예술 비전 2030을 수립했으며 추진과정에서 도민과 문화예술인·단체, 청년예술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 설명회 개최

경상남도는 12일 경남연구원에서 도와 시군의 예산부서‧민간투자사업담당 공무원, 경남개발공사, 경남투자청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경남도의 요청으로 기재부에서 직접 방문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제도의 취지와 활용방안 등을 설명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그간 재정의존도가 높은 단발적·소규모 지역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과 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했고 지자체와 민간 등이 함께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자(子)펀드 결성을 통해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신청사업의 적정성 검토와 컨설팅 등을 위해 타당성조사 전문가, 금융·투자 전문가, 계약·금융분야 전문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 자문단’을 위촉·운영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이전 기공식 개최

경상남도는 12일 진주시 이반성면 농업기술원 이전 예정부지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농업기술원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하고, 미래 첨단 농업으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남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김진부 경상남도의회 의장, 조규일 진주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조근제 함안군수, 박서홍 농협 경제대표 이사가 참석했으며 한국농촌지도자협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회 등 농축산 관련 유관기관·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함께해 경남농업기술원 등의 이전사업 기공식을 축하했다.


신청사는 57만6000여㎡ 부지에 총사업비 2563억원을 들여 기존 시설 대비 부지 2.3배, 건축물 1.3배인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202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청사에는 농업인력 문제 해결에 필요한 첨단 스마트팜 온실 등 자동화·무인화 연구시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열대과수 연구 온실·에너지 절감형 연구 온실과 더불어 디지털 농업 실습 중심 교육장 등이 갖춰진다.


이날 경남도는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 사람(농업인)·산업(농업)·공간(농촌)의 혁신’이라는 농정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10년간(‘24~‘33년)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4개 사업에 3조 299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1차 산업이던 농업을 융복합기술을 통해 6차산업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경남도는 그 첫걸음인 농업기술원 기공식을 시작으로 농업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대규모 해양관광단지 조성

경상남도는 1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통영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민선8기 제1호 공약사항인 기업(투자)유치와 남해안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통영시 도산면 법송리·수월리 일원 약 446만㎡(약 135만평) 부지에 오는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으로 구성된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진행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협약 체결 후 해당 투자지역 중 67만5000평 규모를 전국 제1호 관광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규제해소 과제를 중앙정부와 협의하는 등 신속하고 도전적으로 개발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남해안은 경남도의 가장 큰 자산이자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남해안 관광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완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며 남해안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고 키울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새로운 남해안 관광 시대의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오는 9월27일 ‘제1회 남해안권 국제 관광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관광기업 투자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기후위기 대응 밀원(蜜源)숲 조성 

경상남도가 기후 위기 대응과 꿀벌생태계 복원을 통한 양봉농가 경쟁력 강화, 산림소득 증대, 산림경관자원 조성을 위해 10억원(국비 100%)을 들여 밀원숲 50ha를 조성한다.

경남도는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이 있는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5개 군에 아까시, 헛개, 쉬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으로 이뤄진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 세계 식물의 75%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꿀벌생태계 보존을 위해 밀원숲 조성이 필요하다.

2022년 기준 도내 양봉 농가는 3308호(349,992군)로 경북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이며 양봉농가와 벌통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일수 감소, 밀원수 부족, 병해충 등으로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밀원 면적은 약 15만 ha로 1970~1980년대 밀원 면적(약 48만 ha)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밀원수 부족이 경쟁에 내몰린 꿀벌이 월동 후 대량 폐사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사유림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산주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 밀원수 식재는 쉽지 않다. 경남도는 산주들을 설득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약 1360ha의 사유림에 밀원수와 경제림 역할이 가능한 수종을 식재했고 이번에 산림청 예산과 별도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밀원숲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밀원숲이 산주에게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채밀권 경매제’ 도입 등 산주의 참여를 유도해 장기적으로 밀원숲을 확대하고 양봉농가의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이동양봉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고정양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밀원수를 이용해 3월부터 9월까지 한자리에서 채밀할 수 있는 지역특화림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 양수발전 현안 논의 

경상남도의회 의원 연구단체 지속가능발전연구회(회장 한상현)는 1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공동주최로 양수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한 형태로 전력수요가 낮을 때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 후 전력수요가 높을 때 물을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최종 후보지로 경남 합천군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34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두무산 일대에 설비용량 900MW 규모의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환경단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수발전의 신재생 에너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생태계 보전이라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쟁점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최승제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정책위원이 발제자로 국내외 양수발전 현황을 짚어보고 재생에너지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창녕환경운동연합 곽상수 공동의장 △경상남도의회 한상현 의원 △지리산사람들 정정환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참석해 양수발전의 환경적, 경제적 영향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상현 회장은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 친환경 전력 생산은 가장 주요한 화두이며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 양수발전소 건립은 필요하다"며 "대규모 에너지 정책은 경남도·시·군의 체계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오늘 토론회를 통해 나눈 의견들을 수렴해 지역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경남의 에너지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가능발전연구회는 제12대 도의회 연구단체 중 하나로 경남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도정 평가와 지속가능발전 목표 이행방안을 연구하기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 컨소시엄 기업 모집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이하 경남TP)가 경남 자동차부품산업의 AI융합 기반 조성을 위한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6월2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전담하는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제조기업에 AI 도입을 지원하고 지역 AI개발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18일 경상남도가 유치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모에서는 경남 소재 AI·SW기업(공급기업)과 제조기업(수요기업)으로 구성된 6개 컨소시엄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1차년도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비 3.5억원, 2차년도 AI솔루션 고도화·실증 지원비 1.05억원을 2개년 동안 지원한다. 또한 1차년도 연차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받은 2개 컨소시엄에 대해 2차년도 지역 내 교차실증 지원비 1.875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금은 AI솔루션 개발·실증, 국내외 전시회 참가, 마케팅, AI솔루션 인증(검증) 등 기업이 원하는 분야에 사용이 가능하다. 

경남TP는 11일 경남정보산업진흥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수요맞춤형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도내 AI·SW기업과 제조기업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교육청,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 대응 안내서' 제작 의견 수렴 간담회 개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1일 교육정보원에서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개선 대책을 공유하고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 대응 안내서'를 제작하기 위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직종별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경남교육청 감사관과 교원·지방공무원·교육공무직 직종별 노동조합은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 예방과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과 신속한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논의 사항은 △갑질(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 마련 △신뢰성을 보장하는 신고 절차와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 절차 도입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홍보 방안 등이다.

경남교육청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갑질(직장 내 괴롭힘) 행위 대응 안내서'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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