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문현빈 기습 스퀴즈번트…한화, 짜릿한 작전 야구로 이겼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타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37)은 6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고 6월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이겨 주중 원정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확보했다. 또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게임 차를 1.5경기로 좁히면서 중위권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LG 트윈스를 제압한 삼성 라이온즈에 3위 자리를 내주고 한 계단 내려왔다. 삼성에 게임 차 없이 승률 0.002 차 뒤진 4위다.
한화는 3회 1사 후 유로결-이원석-황영묵-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엔 선두타자 김태연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앞서갔다. 그 사이 류현진은 공 83개로 아웃카운트 18개를 잡아내면서 9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무자책점) 호투를 계속했다.
다만 한화는 5회와 7회 야수 실책 2개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5회 유격수 이도윤이 1루 악송구로 선두 타자 김기연을 2루까지 보내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7회 1사 1루에선 1루수 안치홍이 헨리 라모스의 빠른 타구를 잡지 못하고 외야로 흘려보내 두산 대주자 이유찬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시즌 5번째 승리도 그렇게 날아갔다.
그러나 한화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리에 꼭 필요한 1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이재원의 안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 장진혁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문현빈이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완벽한 스퀴즈 번트를 댔다. 허를 찔린 두산 투수 이병헌과 내야진은 타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3루에 있던 대주자 하주석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화 마무리 투수 주현상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호 세이브를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이기든 지든 9회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득점 기회에서 작전을 잘 수행해 준 선수들 덕에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며 "선발 류현진부터 마무리 주현상까지 모든 투수 그리고 모든 야수가 힘을 합쳐 승리를 만들어 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또 "관중석에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우리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멋진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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