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아? 최형우 美친 6타점쇼…KIA, SSG 13-7 대파하고 '1위 탈환'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의 3안타 6타점 포함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1위로 복귀했다.
KIA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7 대승을 거두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38승1무27패를 만들면서 LG 트윈스(38승2무28패)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SSG는 33승1무32패가 됐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박찬호(유격수) 2.이창진(좌익수) 3.김도영(3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나성범(우익수) 6.이우성(1루수) 7.소크라테스(중견수) 8.김태군(포수) 9.서건창(2루수) P.양현종
◆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1.최지훈(중견수) 2.추신수(지명타자) 3.최정(3루수) 4.에레디아(좌익수) 5.오태곤(우익수) 6.박성한(유격수) 7.고명준(1루수) 8.김민식(포수) 9.박지환(2루수) P.오원석
1회초 KIA는 박찬호 삼진 후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도영이 1루수 파울플라이, 최형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1회말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 추신수와 최정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2사 후 소크라테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태군이 3구삼진을 당하며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SSG는 2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 오태곤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된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성한이 풀카운트 끝 양현종의 6구 143km/h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박성한의 시즌 4호 홈런. 이 홈런으로 SSG가 1-0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는 1사 후 박찬호가 볼넷 출루했으나 이창진과 김도영이 모두 초구에 뜬공 아웃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고, KIA가 오원석에게 막힌 사이 SSG는 3회말에만 4점을 내고 달아났다. 김민식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후 번트를 시도했던 최지훈이 3구삼진을 당했으나 추신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 그리고 곧바로 최정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김민식과 박지환이 홈인, 3-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주자 1・2루에서는 에리디아가 양현종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오태곤의 적시타에 추신수가 홈을 밟았고, 최정도 박성한의 중전안타에 들어와 SSG가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계속된 주자 1・2루에서는 고명준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KIA는 5회초가 되어서야 2점을 만회했다. 선두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박찬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창진까지 볼넷을 얻어 안타 없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도영의 땅볼에 3루주자 김태군이 포스아웃됐지만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박찬호와 이창진이 들어왔다. 점수는 2-5. 최형우는 이 안타로 통산 4078루타를 기록, 이승엽의 4077루타를 넘어 KBO 역대 최다 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SSG는 5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달아나지 못했고, 결국 KIA가 오원석이 내려가고 이로운이 올라온 6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 후 이우성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태군의 적시타에 이우성이 홈인했다.
SSG는 투수를 서진용으로 교체했으나 서진용까지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4-5, 한 점 차. 이후 박찬호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이창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노경은 상대 김도영의 안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로 KIA가 6-5 역전에 성공했다. 포일로 계속된 2・3루 찬스에서는 나성범의 좌익수 뜬공으로 득점이 끊겼다.
하지만 KIA는 7회초 7점을 몰아내고 승기를 가져왔다. 투수가 고효준으로 바뀐 뒤 이우성 2루타, 소크라테스 볼넷, 홍종표 땅볼 후 한준수의 볼넷으로 1사 주자 만루, 박찬호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혔으나 이창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점수는 7-5.
계속된 만루에서 투수가 박민호로 교체된 뒤 김도영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주자 두 명이 들어와 KIA가 SSG를 따돌렸다. 이어 계속된 주자 2・3루 상황에서는 최형우의 홈런까지 터졌다. 최형우가 박민호의 137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시즌 11호 홈런. 점수는 12-5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KIA는 나성범과 이우성,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내고 13-5를 만들었다. SSG는 7회말 장현식 상대 추신수와 정준재의 볼넷 후 에레디아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고 6-13으로 쫓았다.
SSG는 8회말에도 김건국 상대 고명준의 중전안타와 박지환의 좌전안타, 추신수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더 냈다. 하지만 9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벌어질 대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KIA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양현종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하지는 않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고 시즌 5승을 올렸다. 최형우는 홈런 포함 3안타 6타점을 폭발시키며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2년 6월 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정확히 12년 만에 6타점 경기를 펼쳤다.
이우성이 3안타 1득점, 소크라테스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도영이 2안타 3타점 1득점, 이창진은 개인 최다 4사사구를 기록하며 3득점을 올렸다. 김태군과 서건창도 1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SSG에서는 신인 박지환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그 빛이 바랬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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